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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도 제이지도..뉴욕서 대규모시위

글쓴이 : 민병옥 날짜 : 2013-07-22 (월) 08:23:54

 


플로리다에서 일어난 흑인소년 사망사건과 관련, 20일 미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팝스타 비욘세와 제이지가 뉴욕의 대규모 시위에 합세(合勢)했다.

 

 

이들 커플은 맨해튼 남단 뉴욕경찰국 본부 앞에 모인 1천여명의 시위대와 합류, 최근 플로리다 법정에서 판결한 조지 짐머맨의 무죄방면(無罪放免)을 항의하고 연방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위엔 희생소년 트레이번 마틴의 어머니 사이브리나 풀톤과 가족들은 물론, 알 샤프톤 목사, 제시 잭슨 목사 등 흑인인권운동에 앞장서는 유명 운동가들도 함께 했다.

 

 

<사진=NYPost 캡처> 

 

 

사이브리나 풀톤은 “내 아들 트레이번은 자신을 위해 말을 할 수 없다”면서 “그 아이는 길을 가다가 총을 맞았다. 제도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비통해했다. 그녀는 “조지 짐머맨은 무고한 트레이번에게 싸움을 걸었고 내 아들은 이유도 모르고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부분의 시위자들은 트레이번이 죽던 날 입고 있었던 후드 티 차림을 한 채 참석했다. 짐머맨이 후드티를 입은 흑인들을 예비범죄자처럼 다룬 것을 항의하는 것이었다. 시위대는 “우리는 트레이번을 사랑한다. 트레이번을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고 소리높여 외쳤다.

 

이번 사건은 공권력 남용 등 무분별한 총기폭력의 희생자가 10대 소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방위의 측면만 강하게 부각된 것이 인종차별에 기인한 것이라는 흑인사회의 강력한 분노(忿怒)를 초래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차 전날 “트레이번의 사건은 35년전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사람들이 흑인인 자신을 보고 움츠리고 경계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재판결과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비욘세와 제이지는 시위에 합류했지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이들 커플을 “플로리다에서 공연하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도 시민운동가 딕 그레고리는 “플로리다의 디즈니랜드를 가지말고 플로리다산 오렌지주스도 먹지말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풀톤 가족의 변호사인 벤자민 크럼프는 “우리의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9mm권총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지키자”고 독려하는 한편 “우리가 평화적인 시위를 하지 않는다면 트레이번은 편히 잠들지 못할 것”이라고 불상사가 지나친 흥분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당부했다.


 

그는 “흑인 백인 라티노 아시안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상식이 통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미국민 48-32로 재판결과 비판

 

 

이날 시위에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한 마리아 로페즈(31)는 가슴 위에 ‘스키틀즈(Skittles)’라는 문신을 새겨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트레이번은 그날 캔디를 들고 가다 죽었다. 시건 이틀후에 문신을 했다”면서 “난 네명의 딸이 있다. 아이들이 길을 가다 다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스티븐 쉬액(62)은 “그들은 나와 같은 백인 노인들은 절대로 불심검문(stop-and-frisk)을 하지 않는다”는 사인판을 들고 경찰의 차별적인 검문을 야유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론조사(輿論調査)에서 미국민의 32%는 재판결과를 찬성한 반면 48%는 잘못됐다는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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