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서 두 곳의 위안부기림비를 잇는 평화의 마라톤이 열린다.
‘철인마라토너’로 잘 알려진 권이주씨(67)와 함께 하는 ‘위안부 기림 평화의 마라톤’은 뉴저지 해켄섹의 버겐카운티 청사 기림비에서 출발해 팰리세이즈 팍의 기림비로 골인하는 코스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미 최초로 제정된 ‘위안부 추모의 날’인 9월 2일 열리게 돼 관심을 모은다. 위안부추모의 날은 지난해 11월 버겐카운티정부에서 위안부 추모위원회를 추모일을 제정키로 하고 일본이 2차대전때 연합국에 항복한 9월 2일로 잠정(暫定) 결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팰리세이즈팍 한인회의 장기봉 회장은 지난 19일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 백영현 공동대표 및 권이주 마라토너와 함께 모임을 갖고 기본 계획을 확정지었다.
해켄섹의 기림비부터 팰팍의 기림비까지 거리는 약 5마일(8km)로 부담없이 뛸 수 있는 단축마라톤 구간이다. 위안부 기림 평화의 마라톤은 사전에 참가를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마침 9월 2일이 미연방공휴일인 노동절이기도 해 가족들이 함께 하는 ‘거북이 마라톤’ 형식도 검토되고 있다.
장기봉 회장은 “위안부 기림 평화 마라톤을 통해서 일본의 각성을 촉구하며 미국에게는 전쟁중 성폭행 당한 여성인권에 대해 알리려고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백영현 대표는 “일본이 역사왜곡과 망언을 계속하고 위안부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지만, 위안부 기림 평화 마라톤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신후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아시안 최초로 LA서 뉴욕까지 미 대륙(大陸)횡단(橫斷)마라톤에 성공한 권이주 마라토너는 “뉴저지 버겐카운티엔 미주에서 불고 있는 위안부기림비의 불을 지핀 팰팍 기림비와 미 정부 최초의 기림비가 존재하고 있다. 이 두 곳을 잇는 뜻깊은 단축 마라톤대회를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