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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디자이너 루브탱 뉴욕디자인대회 수상 눈길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1-27 (금) 07:35:30

한국의 신예디자이너가 뉴욕의 풋웨어 브랜드 디자인대회에서 최종 5인의 수상자에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혜영 씨(26). 세계적인 구두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브탱과 패션명문대 파슨스 스쿨이 공동으로 진행한 루브탱 풋웨어 20주년 디자인대회에서 김혜영 씨는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최종 5인의 영예(榮譽)를 안았다.

 

김혜영 씨의 작품은 31일 맨해튼 5애버뉴에 위치한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에서 프리미어 행사를 갖고 2월 2일부터 8일까지 본관1층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루브탱 디자이너의 다양한 구두 브랜드들을 파슨스 출신 도전자들에게 하나씩 과제로 부여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구두와 매치되는 의류 디자인을 하도록 했다.

'이사벨' 샌들이 과제로 주어진 르브탱 디자이너의 상징과도 같은 바닥의 붉은 색을 플라워 이미지로 원피스 드레스에 응용해 기쁨을 안았다. 김혜영 씨는 “과제물을 보는 순간 영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색상과 프린트 등 많은 디자인 요소들을 나만의 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최종 수상한 디자이너들은 김혜영 씨를 비롯, 이사이아스 아리아스, 조앤나 베이커, 비비안 그래프. 마뉴엘라 디프리마 씨 등이다.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브탱은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는 작업에 큰 보람을 느낀다. 이번 행사는 재능을 가진 새로운 세대들을 양성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가 고향인 김혜영 씨는 미술교사 출신 김계홍 씨(53)와 강숙미 씨(55)의 두 딸 중 장녀로 중학교 2학년때 가족과 함께 미국 버지니아로 이민왔다. 파슨스 스쿨을 2010년 졸업한 김 씨는 그해 루이뷔통 모엣헤네시(LVMH) 디자인대회에서 1등 수상을 하며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는 등 떠오르는 한인디자이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요절(夭折)한 천재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을 가장 좋아한다는 김혜영 씨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 역시 좋아한다는 느낌을 갖고 작품에 임한다”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수줍은 속내를 드러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김혜영씨 자체 브랜드 ‘Que Si’ 런칭준비

김혜영 씨는 파슨스 시절 뉴욕한인봉재협회가 선정하는 3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을 계기로 고유의 브랜드를 만드는 등 눈길끄는 행보를 하고 있다.

한인봉재협회는 가능성있는 디자이너 유망주들의 작품이 브랜드로 런칭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

 

김혜영 씨는 최근 퀘 시(Que Si) 브랜드의 샘플 제작을 마치고 동생 혜인 씨(24)와 함께 본격적인 런칭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제이 크루의 디자이너로도 일하고 있는 그녀는 “퀘 시 브랜드를 시장에 알리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www.que-si.com)도 개설하고 바이어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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