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비선거를 앞두고 뉴욕뉴저지 한인사회가 有權者(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시민참여센터(KACE 구 한인유권자센터)는 5일 뉴저지 릿지필드 H마트와 펠리세이즈팍 브로드 애버뉴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였다.
다음달 5일 예비선거를 앞둔 가운데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이달 15일이다. 시민참여센터는 이날 인턴들과 함께 총 17명의 한인들로부터 신규 유권자 등록 및 주소 변경 신청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투표하기 위해선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18세 이상의 미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각 선거일 21일 이전에 언제든지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올해는 한국어로 모든 선거서비스가 가능하고 또 바쁜 학생, 자영업자나 노인들이 집에서 투표할 수 있는 우편 투표가 가능하기때문에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한결 쉬워졌다”고 투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13일엔 뉴저지 장로교회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기로 한 시민참여센터는 전화를 통해서도 유권자 등록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권자 등록과 우편 투표 및 기타 선거 참여 관련 문의는 201-488-4201로 하면 된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유권자등록 역사..소수계 이민자 투표 어렵게 만들어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선거연령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 선거위원회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주에서는 유권자 등록을 할 때 유권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공화당, 민주당, 무소속 등)을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세기 말 표면적으로는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채택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흑인, 이민자 등의 투표를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채택된 것이다. 이 제도로 인해 교육 수준 및 소득 수준이 낮은 흑인, 소수민족의 등록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미국의 투표율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낮아지는 결과가 초래됐다.
예비선거와 본선거도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미국은 각종 선거에 출마할 각 당의 후보를 중앙당 공천 형식으로 뽑지 않고 후보 스스로가 자력으로 예비선거(primary election)를 통해 선출되며, 선거를 통해 선출된 각 당의 후보들이 본선거(general election)에서 대결하게 된다.
자기당 소속으로 등록한 사람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는 ‘폐쇄적 예비선거(closed primary)’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주도 있고, 무소속 또는 반대당 소속으로 등록한 사람에게도 투표를 허용하는 ‘개방적 예비선거(open primary)’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주도 있다.
한편, 일부 주에서는 ‘코커스(caucus)’라는 당원대회를 통해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있지만, 점차 예비선거 제도를 채택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