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4일 ‘그라운드 제로’를 다시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일 밝혔다.
2011년 9월 11일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빌딩을 지칭하는 ‘그라운드 제로’는 현재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공사가 한창이다. 당초 이 건물은 ‘프리덤 타워’로 명명돼 2006년 4월 착공됐으나 2009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 내년 여름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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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9월 9/11테러 참사 10주기이후 처음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건물 최상단부 공사를 위한 ‘토핑 아웃 세리머니(Topping out Ceremony)를 앞두고 ’원 WTC‘를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라운드 제로 방문과 함께 뉴욕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가 주최하는 대선 기금모금 파티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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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4층 규모의 ‘원 WTC’는 올해안에 빌딩 높이가 1368피트(417m)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추월,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는 미국 최고층 빌딩인 시카고의 윌리스 타워(구 시워스 타워)보다 25m 낮은 것이다.
그러나 상층부에 올려지는 약 400피트의 타워까지 합산하면 총 높이가 1776피트(541.3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911추모뮤지엄’ 개관 다소 늦어질듯
원 WTC‘엔 ‘국립 911 추모뮤지엄’이 들어설 예정이다. 추모뮤지엄은 당초 올해 9월 11일 개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를 운영할 재단과 건물주인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공사비 추가분을 놓고 발생한 갈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9/11테러로 인한 유가족들은 추모뮤지엄 개관이 다름아닌 공사비 분규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분노를 표하고 있어 상황이 어떻게 봉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이 건물은 2008년 10월 공사비를 31억 달러로 추산됐으나 2010년 1월 38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