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뉴욕통근열차사고로 숨진 고 안기숙(35) 씨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photo provided by the Children’s Home and Rehab Center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안기숙씨는 병세가 위중한 어린이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였다”면서 “미국에 와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힘겨운 생활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안기숙씨가 선샤인 아동재활병원에서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30분까지 12시간30분의 밤근무를 마치고 퀸즈에 있는 집으로 메트로노스 기차를 이용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기숙씨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병세가 심한 환자들을 주로 돌보고 있었다. 행정담당 린다 모시엘로는 “한국간호사들은 서로 가족처럼 아주 돈독하지만 이번 일로 우리 모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간호사들과 환자들이 정말 그녀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안기숙씨는 의료인력을 공급하는 퍼펙트 초이스에 의해 선발돼 2008년 10월 미국에 왔다면서 브롱스의 리먼칼리지에서 2년간 석사과정의 전문간호사(NP)를 이수했다.
퍼펙트 초이스의 셀돈 미클 디렉터는 “안기숙씨는 간호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야 할 완벽한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저널은 안기숙씨가 퀸즈 우드사이드의 아파트에서 3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지냈다면서 한국엔 오빠와 언니, 쌍둥이 여동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일 뉴욕 플러싱 지역구의 론 김(김태석) 주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된 4명의 희생자와 가족들에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어린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고 안기숙씨에 대해 우리 커뮤니티가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