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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방송’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다큐소개 눈길

글쓴이 : Changhyun Roh 날짜 : 2013-09-01 (일) 07:18:08
 


최근 미국서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한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삼성반도체의 산재사망 논란을 다룬 홍리경 감독의 다큐물 ‘한 아버지의 시위(A Father's Protest)’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6분 분량의 이 다큐물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지난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당시 23세)의 사연을 다룬 것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7일 전 세계의 신선한 관점을 가진 필름을 선정하는 ‘뷰파인더’ 코너를 통해 이 다큐물을 선보였고 홈페이지 전면(www.aljazeera.com)에 영상 배너를 게시하고 있다.

 
 

 
황상기 씨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딸 유미의 사인이 작업환경과 관련되어 있다며 6년째 삼성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속초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그는 삼성반도체 공장 등에서 1인시위를 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두번 서울과 속초를 오간다.

 
 

 
황 씨는 “우리 가족들은 백혈병의 병력이 전혀 없었다”면서 딸 유미가 고등학교 졸업 무렵부터 2년 가까이 반도체 공장에 근무하면서 독성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믿고 있다.


홍 감독은 ‘제작자의 관점’을 통해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업체이고 삼성의 휴대전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삼성의 성공에는, 3교대로 24시간 운영되는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근로자들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고 유미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이 다큐 영상이 딸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받는 아버지가 더 이상의 산재로 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싸우는 감동적인 여정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알자지라 ‘중동의 CNN’


알자지라(Aljazeera)는 1996년 11월 개국한 카타르의 위성 텔레비전 방송이다. 아랍어로 '섬' 또는 '반도'라는 뜻을 가진 알자지라는 전통적으로 언론의 자유가 적은 아랍 지역에서 방송을 한다는 점에서 우선 특별하다. 이 방송은 카타르 국왕인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Hamad bin Khalifa AlThani) 일가가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민간 상업방송이다. 영국의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알타니는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알자지라 방송을 창설해 완전한 언론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언론을 통제하는 아랍세계의 여러 왕실에 충격을 주었다.


알자지라의 탄생 배경은 사우디 왕가와 BBC의 밀월 관계가 깨지면서 BBC 아랍 방송을 폐쇄한 데서 비롯됐다. 결국 갈 곳 잃은 BBC 편집자들은 알자지라 방송에 대거 영입되면서 그들의 언론 자유에 대한 신념과 방송 스타일까지도 승계했다. 대부분 BBC에서 훈련을 받은 알자지라 기자들이 현장을 누비면서 팔레스타인의 갈등, 전쟁, 테러 등 아랍세계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특히 알자지라는 섹스, 일부다처제, 정부의 부패, 여성의 참정권, 이슬람 원리주의 등 아랍세계의 문제들을 과감하게 다뤘을 뿐 아니라, 아랍 방송사 최초로 이스라엘 최고 지도자와 인터뷰하는 등 아랍의 금기를 깨는 데 앞장섰다(김용현 옮김, 2002).


알자지라는 2001년 9월 11일 미국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를 상대로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서 서방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건재를 과시한 테이프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세계적인 방송으로 부상했다.


비록 서방의 일부 언론들이 알자지라 방송이 9·11 테러이후 알카에다에 편향되는 보도를 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알자지라 방송을 살펴보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세계의 어느 세력에도 편향되지 않은 독립적인 보도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김관상, 2004).


외국 언론사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유일하게 특파원을 두고 있는 방송사로서, 아프가니스탄 군중에 의해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불타는 장면, 아프가니스탄 상공에 나타난 서방 항공기의 모습, 아프가니스탄 공격 직후 빈 라덴의 녹화 테이프 단독 방영 등 특종을 터뜨리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미국 부시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의 이 같은 반미 태도에 반감을 보이면서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자지라 지국을 폭격했으며 2003년 알자지라 소속 기자의 숙박지였던 이라크의 바스라 호텔을 폭파했고, 2003년 4월 바그다드에서 알자지라 특파원을 살해했다. 더욱이 알자지라가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민간인들이 희생당하는 전쟁의 참상을 보도했으며 알카에다의 선전 매체라는 이유로 알자지라 기자들을 탄압했다.


이처럼 알자지라는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통해 급성장한 아랍세계의 대변자를 자청하며, 서구 중심으로 바라본 이슬람의 야만화와 아랍의 폭력화를 경계하면서 객관적인 보도 태도로 명성을 쌓아 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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