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K-Literature’와 아름다운 한국 보자기를 소개하는 ‘한미보자기 7인전’이 잇따라 열려 관심을 모은다.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들은 K팝 열기와 함께 미국인들의 관심이 한국 문화 전반에 걸쳐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21세기 한국 문학과 영역(英譯) 전망’이란 주제로 12일 낮 12시에 열리는 ‘K-Literature’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브루스 풀턴 교수가 영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는 한국 문학 작품의 최근 흐름과 경향에 대해 강연한다.
풀턴 교수는 올해 미국에 번역 출간돼 호평을 받은 소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 최근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국 문학 작품들에 대한 관심을 전하고 21세기 한국 소설의 최근 경향과 이들 작품의 영어권 소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다수의 한국소설을 번역하는 등 한국 문학을 영어권에 활발히 소개하고 있는 풀턴 교수는 2009년에는 대산문화재단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 보자기 작가인 김순희, 박기옥, 김지희, 차지선, 이정희, 메리 루스 스미스, 낸시 크래스코 등이 참여한 ‘보자기 7인전: Bojagi & Beyond’ 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보자기의 다양한 전통 기법과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순희 작가는 서울 소재 초전 섬유 박물관 관장으로 전통 보자기부터 현대 보자기까지 광범위한 범위의 보자기를 다뤄왔고, 김지희 작가는 대구 소재 자연 염색 박물관 관장으로 보자기에 자연 염색을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기옥 작가는 서울 소재 ‘쉼’ 박물관 관장으로 한국 정서가 배어 있는 고감도의 섬유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차지선 작가는 보자기 전업 작가로 2000년부터 작품 모두를 수작업으로 창작해오고 있다.
미국 작가 메리 루스 스미스는 텍사스 베일러대 교수로 학생들에게 보자기 문화를 전파하고 있고, 낸시 크래스코는 2012년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 보자기 포럼에 스웨덴, 사우스 아프리카 작가들과 함께 독특한 보자기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꼬리뉴스>
보자기전시회개막행사에 강연도 열려이번 보자기 전시회 개막 행사는 13일 오후 6시 30분 한국 문화원에서 열리며 워싱턴 소재 텍스타일 박물관 큐레이터인 리 탈봇의 ‘문화적 맥락에 본 보자기’ 강의와 객원 큐레이터인 이정희 씨의 ‘보자기 투데이(Today)’란 주제의 강연도 열린다.
탈봇 큐레이터는 현재 워싱턴 DC 텍스타일 박물관의 ‘동반구 컬렉션(Eastern Hemisphere Collections)’ 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며 한국 숙명여대 정영양 자수박물관에서 2년 6개월간 큐레이터로 근무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정희 큐레이터는 지난 30년간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 스위스, 캐나다 등에서 보자기의 전시, 강연, 워크숍 등을 통해 한국 보자기 문화의 전파를 위해 노력해 왔다.
워싱턴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문화를 통한 국제간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한국 전통 보자기의 미국내 보급 및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