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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치인 관심 극과극’ 위안부영화 미주 첫 상영

글쓴이 : Changhyun Roh 날짜 : 2013-09-22 (일) 13:56:22
 
  
 
 
주류 정치인은 앞다퉈 오는데 한인 정치인은 어디 있나?


미주 최초로 상영된 일본군위안부 영화 ‘그리고 싶은 것(The Big Picture)’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크게 떨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코리아프레스센터 4층에서 특별상영된 ‘그리고 싶은 것(감독 권효)’을 관람한 한인들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관객수도 50여명에 불과할만큼 크게 적었지만 미국의 중진급 주류 정치인들이 3명이나 자리했는데 한인정치인들은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상영된 팰팍 타운엔 부시장을 포함, 두명의 한인 시의원이 있고 인접한 리지필드와 포트리, 레오니아, 잉글우드클립스, 우드클립 레이크, 체리힐, 저지시티 등 무려 8명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이 있다.

 
  

 
그러나 이날 상영회엔 장기봉 팰팍한인회장과 강태복 뉴저지상록회장, 주옥근 전미주한국국악진흥회장, 백영현 일전퇴모 공동대표 등 일부 단체장고 폴 리 버겐카운티 공화당한인위원장만 자리했을뿐 현역 정치인들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었다.

 
  

 
반면 주류정치인으로 버겐카운티 존 미첼 프리홀더(시의장)를 비롯, 로레타 와인버그 주상원의원, 고든 존슨 주하원의원이 참석했다. 특히 이들 정치인들은 영화 관람은 물론, 상영후 가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등 시종 진지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특히 이들 3인은 뉴저지에서 통과한 3개의 위안부결의안의 주역이기도 하다. 존 미첼 프리홀더는 버겐카운티의 위안부결의안을 주도했고 로레타 와인버그 의원과 고든 존슨 의원은 각각 상원과 하원에 결의안을 발의했던 주인공이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김진희(팰팍) 씨는 “평소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 한인정치인들이 한명도 없는걸 보니 관객이 없는걸 예상한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그에 반해 주류 정치인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성의있게 의견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팰팍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한지수)와 미디어조아 주최로 상영된 ‘그리고 싶은 것’은 위안부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한 그림책 ‘꽃할머니’의 제작과정을 통해 한일 역사인식의 차이를 생생히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2007년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만들기로 하면서 시작된다. 권윤덕 작가는 ‘꽃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그림을 하나하나 완성하지만 표현기법을 둘러싼 일본출판사와의 이견으로 무려 12번의 가제본을 만드는 등 4년에 걸친 애환과 감동의 여정이 그려지고 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일본군 위안부범죄가 ‘그림’의 장르로 표현되고 일본과 한국의 어린이들의 진솔한 느낌, 양심적인 일본작가들의 노력 등이 조명된 가운데 위안부만이 아니라 전쟁에 끌려간 군인들을 또다른 희생자로 인식하는 작가의 관용어린 시각도 인상적이다.


심달연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 시간 꽃을 꾹꾹 눌러 꽃누르미를 만들기를 좋아하던 ‘꽃할머니’였다. 나이 여든에 처음 당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된 할머니는 2010년 6월 한국어판 헌정식에 참석하고 6개월 뒤 별세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 작품이 한국어와 일본어 대화가 주를 이루지만 한글 및 영어자막이 입혀져 위안부역사의 비극을 모르는 일본인들과 미국인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영현 일전퇴모 대표는 “‘다음 세상엔 그런 일 없어야지’ 하셨다는 심달연 할머니의 모습이 가슴을 메이게 한다. 열세살 소녀를 납치해 짓밟은 야만과 진실을 부정하는 오늘의 일본에 착잡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미주류정치인들 한목소리 “감동, 교육의 기회 삼아야”



존 미첼 프리홀더는 “감동적인 영화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범죄에 대해 시인하고 공식 배상하는 날이 반드시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고든 존슨 하원의원도 “심달연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증언은 생생하게 남아 있고 우리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로레타 와인버그 상원의원은 “일본출판사가 아직도 그림책 출간을 미루고 있다는게 안타깝다”면서 최근 한 유럽계 노인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와인버그 의원은 “그가 왜 우리와 상관도 없는 위안부기림비를 세우냐고 물었을 때 미 전역에 있는 2차대전의 홀로코스트 추모비 역시 비유태인에게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범죄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선 안된다는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있다. 위안부 기림비도 마찬가지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리고 싶은 것’은 22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 한차례 더 상영되며 다음달 12일 뉴욕추석대잔치가 열리는 맨해튼 랜달스아일랜드의 야외무대에서 추가 상영된다. 미디어조아측은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정규 극장 상영도 가능할 것”이라며 뉴욕 뉴저지는 물론, 다른 도시에서도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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