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낡은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창출(創出)을 주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3일 ‘삼성의 새해다짐: 낡은 습관 버려라’는 기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연구개발센터는 24시간 가동되야 하며 5년, 10년전의 비즈니스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방식을 버릴 것을 독려(督勵)했다”고 전했다.
저널은 “삼성을 비롯, 현대와 LG 등 한국의 재벌기업 총수들은 새해가 되면 시무식과 함께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건희 회장은 이날 장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부축을 받으며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저널은 삼성의 전통적인 힘은 지금까지 하드웨어였지만 모바일시장에서 애플과 구글과의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도전을 위해 소프트웨어의 강화에 나선 사실을 부각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삼성이 지난해 기록적인 매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0% 정도 하락한 것에 유의하고 있다”며 새해 개장한 2일 증시에서도 4.6% 하락한 내용을 덧붙였다.
저널은 “세계속의 라이벌들과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이 특허침해 판결로 애플에 약 1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사활을 걸어야 했고 특허전쟁에도 시달려야 했다’고 이 회장이 언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반도체공장에서 일어난 불산가스 누출사고 등과 관련, “이 회장이 삼성의 사업장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저널은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는 20년전 삼성 임직원들에게 ‘아내와 자식들을 빼고는 다 바꿔라’고 촉구한 것만큼 거친 것은 아니었다. 당시 그의 어록은 한국 미디어는 물론 삼성과 관련한 수십권의 책들을 통해 널리 퍼져나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