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평화포럼 “2주만에 1134명 서명”

미국 애틀랜타에서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 건립 반대’ 서명이 2주 만에 1134명이 서명했다고 조지아 평화포럼이 1일 밝혔다.
한인들의 서명운동은 지난달 14일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회장 최낙신 목사)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회(회장 오대기) 등이 동상 건립 모임 행사를 가지면서 시작됐다. 동상 추진 측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라스 맥아더 전 유엔군사령관의 동상 건립을 위해 30만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인사회에서 즉각 반발 여론이 확산되며 반대 서명운동이 18일 시작됐다. 서명운동은 조지아 평화포럼(공동대표 김선호, 임춘식)과 ‘이승만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에서 전개하고 있으며 한 달째가 되는 11월 17일(금) 자정까지 이어진다.
조지아 평화포럼 측은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이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승만이 자행한 대규모 학살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한인회관에 동상 설치는 있을 수 없다. 제주 4·3부터 4·19 혁명까지 희생된 수십만명의 원혼(冤魂)을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지아 평화포럼은 “만약 한인회관에 동상을 세운다면 안창호 선생처럼 미주 한인 누구나 존경하고 귀감(龜鑑)이 될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 옳다”면서 “30만 달러가 들어간다는 동상 건립보다는 이 비용을 장학재단 등 한인들의 복지를 위해 쓰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승만동상 한인회관 건립 반대서명 링크
https://forms.gle/2fnbYbZkhSsN1FKR7
조지아 평화포럼은 평화, 정의, 화해를 위한 조지아인들의 열린 모임이다. 평화와 인권, 생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활동하며, 지난 3월 박한식 & 이재봉교수 강연회를 시작으로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온-오프 모임을 통해 함께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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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조지아 평화포럼 성명서
한인회관에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2주 만에 1134명이 서명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이민 선조들이 사탕수수 농장과 오렌지 농장에서 피땀 흘려 모금한 임시정부 지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임시정부에 송금도 끊어 이민 선조들의 순수한 애국 염원을 앗아간 인물입니다.
이민 후손들이 그러한 인물의 동상을 세운다면 선조들에게 못할 짓이고 후세에도 부끄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단재 신채호선생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서 임시정부 수반으로 추대된 이승만을 반대하며,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은 아직 나라를 찾기도 전에 팔아먹은 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승만이 미국 윌슨대통령에게 조선을 '위임통치'하여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인회관에 동상을 세운다면 미주 한인 누구나 존경하고 귀감이 될 인물 (예: 안창호선생)을 선정하는 것이 옳고, 동상보다는 한인들의 복지(예:장학재단)를 위해 쓰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한인회관에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상 설치를 반대하시면 지금 서명해주세요!
서명 취지: 이승만 동상 건립 백지화
서명 용도: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의견을 한인회와 동상건립 주체에 전달
서명 기한: 2023년 11월 17일 (금) 자정
제안 단체: 조지아 평화포럼, 이승만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
문의: 조지아 평화포럼 (gapeaceforu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