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0대 여성이 2대째 살아온 집에서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쫒겨날 위기에 빠지는 황당한 사건이 미국서 벌어졌다.
게일 릭스(65) 씨는 얼마전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신후 집을 상속받았다. 그녀는 현재 자녀들과 손주 등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매달 주택융자금을 갚을 능력도 있다.
그러나 대출은행인 웰스 파고는 그녀가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 주택융자금을 갚겠다는 요청을 거절하고 차압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을 빚고 있다. 릭스 씨는 웰스 파고에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집을 상속받았고 남은 할부금도 갚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은행측은 이미 차압(差押)절차에 들어갔다며 이를 거절했다.
웰스 파고 은행은 릭스씨의 어머니가 타계하기전 차압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릭스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수개월전부터 거의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여서 은행측의 통보사실을 몰랐다고 항변했다.
릭스 씨는 지난 6개월간 집을 지키기 위해 은행측과 접촉했지만 계속 거절 당했다. 심지어 그녀가 할부금조로 보낸 5천달러 수표마저 반송시켰다. 깁슨 씨는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네티즌들에게 호소를 하기로 했다.
Gail started a petition on Change.org asking Wells Fargo to stop the unfair foreclosure on her mother’s home. Click here to the sign the petition and stand with Gail.
온라인민권운동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를 통해 웰스 파고 은행의 횡포를 중단시키기 위한 청원운동을 시작한 것. 릭스 씨는 28일 “내가 매월 융자금을 갚겠다는데 거절하는 은행을 이해할 수가 없다. 웰스 파고의 부당한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서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웰스파고 두달전에도 온라인청원운동에 굴복
웰스 파고는 이와 비슷한 사건에서 네티즌들의 압력에 굴복한 사례가 최근 있었다.
두달전 주택 차압 위기에 몰린 한 가족이 체인지닷오알지를 통해 청원운동을 벌여 18만명의 지지서명을 얻어 집을 수호할 수 있었다.
릭스 씨는 “많은 네티즌들이 서명에 참여해 준다면 웰스 파고 은행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