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의 고교생들이 내년부터 일본군 위안부만행을 비롯한 2차대전 역사를 학교에서 공부하게 됐다.
아시아의 2차대전 역사교육에 힘쓰는 시민단체 ‘토론토 알파(ALPHA)’는 토론토공립교육청과 지난달 28일 위안부역사 교육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008년 일본군의 위안부역사와 남경대학살을 포함한 2차 대전 중 잔학행위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던 토론토 시교육청은 이번 MOU를 통해 내년 9월 정규학기부터 체계적인 역사교육을 해나갈 예정이다.
토론토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날 MOU 서명식에서 도나 콴 시교육청장은 “오늘 체결된 MOU는 다민족이 공존하는 글로벌시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고 포용력 있는 미래지도자를 키워내는 것은 토론토교육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알파의 주디 조 모금위원회 공동이사는 “고등학교 수업은 교사가 교과과정에 맞는 수업을 교과지침서에서 골라 가르치게 된다. 교육지침서를 배포하고 시교육청의 협조 아래 실질적인 수업계획안을 준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기존 역사과목에 알파가 다루는 아시아 내 전시 잔학행위를 포함시키고 알파의 교육파트너로서 인권·사회문제 프로젝트에 협력하게 된다.
이와 함께 2015년 여름부터는 교사들만 참여하고 있는 역사기행을 고등학생들이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공식과정으로 만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004년 시작된 교사들의 역사기행은 한국·중국에 이어 내년엔 최초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뉴욕=민병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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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토론토알파 1997년 출범알파(ALPHA)는 ‘Association for Learning and Preserving the History of World War II in Asia’의 줄임말로 1997년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왜곡되고 잊혀진 2차 세계대전의 역사, 그 중 특히 아시아에서 있었던 일을 조명하여, 진실과 정의, 평화와 화해의 가치관을 지닌 글로벌 시민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약 180명의 캐나다와 세계 각지의 교사들이 토론토 알파의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 이 교육을 토대로 자신들의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데 노력해오고 있다.
토론토 알파는 캐나다 연방정부에 한국과 중국, 필리핀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2007년 11월 하원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제안을 통과시켰다. 2010년 가을엔 토론토에서 300명 이상의 교사들과 250명 정도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2차대전 아시아 역사에 대한 국제교육자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또한 모든 세계 시민의 2차 세계대전당시 아시아에서 일어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제작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의 평화활동가들과 연락을 취하는 등 국제적 평화와 화해를 달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www.torontoalpha,org)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전개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 영문배너를 게시해 세계 각국 네티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31일 현재 온오프라인에 걸쳐 108만 7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