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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휴교하면 미치광이?’ 뉴욕포스트 제목 파문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4-01-28 (화) 12:00:19





지난 2012년 충격적인 한인 전동차사고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뉴욕포스트가 설날의 공립학교 휴일지정을 요구하는 아시안 커뮤니티와 이에 동조하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등을 정신병자처럼 풍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5일 프런트면에 ‘LUNAR-TICS’라는 큰 제목 아래 ‘드블라지오와 비버리토가 설날 휴일을 주목하고 있다’는 작은 제목을 달았다. 이 기사는 전날 플러싱에서 멜리사 마크 비버리토 시의장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김태석 뉴욕주하원의원 등이 설날 휴일 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다룬 것이다.

 

 

 

 



문제는 ‘루나-틱스’라는 큰 제목이었다. ‘음력의(Lunar)’라는 단어에 명사형 접미사 ‘틱스(tics)’를 붙여 영락없이 ‘미치광이’ ‘정신병자’라는 뜻의 ‘Lunatic’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아시아권 독자들은 제목이 아시아커뮤니티를 무시하고 드블라지오 시장과 마크 비버리토 시의장 등 설날 휴교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인들은 지난 2012년 12월 뉴욕지하철역에서 고의로 떠밀려 사망한 고 한기석씨 사건 당시 뉴욕포스트가 전동차에 부딪치기 직전의 사진을 1면에 싣고 ‘이 사람은 죽을 운명이다’라고 큰 제목을 달았던 사실을 떠올리며 분노감을 표하고 있다.





플러싱의 박재현 씨는 “당시 사진은 뉴욕포스트가 아무리 선정적인 대중지라고 해도 인간의 생명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이번에 설날 휴교를 찬성하면 정신병자라도 되는 것처럼 매도한 것을 보니 구제불능의 매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뉴욕시 공립학교가 설날을 휴교일로 지정하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한인사회와 중국커뮤니티가 강력히 요구해왔으며 드블라지오 시장은 후보 시절 설날 휴일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뉴욕포스트는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폭스TV의 자매지로 평소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타블로이드 판형의 대중 매체이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27일 뉴욕포스트에 강력한 항의와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최윤희 회장은 서한에서 “설날은 아시안에게 크리스마스처럼 중요한 날이다. 뉴욕포스트는 ‘세계의 지붕’ 뉴욕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아시아문화와 커뮤니티를 조롱했다”면서 “이 사회의 리더역할을 하는 언론매체인 당신들이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인가”하고 물었다.





이어 “뉴욕포스트는 지난 2012년 한기석씨 사망사건에 이어 또다시 아시아커뮤니티를 무시했다”고 깊은 유감을 표하고 “설날 휴교는 아시안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63%를 차지하는 아시아인들의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NY포스트 뉴욕 지하철 사망 한인 사고사진 파문 (2012년 12월 4일 뉴스로 보도)






황색언론의 막장사진인가.





뉴욕의 타블로이드신문 뉴욕 포스트가 지하철역에서 떠밀려 전동차에 부딛쳐 숨진 한인의 사고 직전 사진을 커버에 대문짝만하게 실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4일자 신문커버에 전날 맨해튼 49가역에서 흑인 남성에게 떠밀려 선로에 추락한 한기석(58)씨가 돌진하는 전동차를 바라보며 트랙에 올라오려고 애쓰는 사진을 실었다.

 

 

 



포스트는 “(선로에 떨어진 이 남성은 죽기 직전이다.(Pushed in the subway track, this man is about to die.)”라는 설명과 함께 하단에 (죽을)운명이라는 ‘DOOMED’라는 큼지막한 활자까지 달았다.





이날 아침 뉴욕포스트를 접한 시민들은 충격적인 사진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니라는 이름의 여성은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피해자가 저 순간 얼마나 무서웠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한인들은 신문사의 지나친 선정성에 분노하는 모습이었다. 메트로노스 통근열차를 타고 맨해튼에 출근한다는 김현동씨는 “가판대에 있는 신문을 보고 처음엔 합성사진인 줄 알았다. 어떻게 저런 끔찍한 사진을 1면에 실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시간이 있다면 사람을 구출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퀸즈에 사는 송모씨는 “1초라도 빨리 달려가서 사람을 끌어내야지, 사진을 찍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이 사진을 촬영한 기자는 뉴욕포스트의 프리랜서 기자 우마 압바시(Umar Abbasi)다. 그날 트랙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그는 사고 순간을 목격하고 기관사에게 경고하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트랙에 떨어진 직후 전동차 쪽을 향해 달려가면서 플래시를 연속해서 터뜨렸다. 기관사가 내 플래시 불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뉴욕 포스트는 “전동차가 천천히 진입했지만 한씨가 미처 오르지 못하고 부딛혀 전동차와 플랫폼에 끼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뉴욕 포스트가 죽음을 눈 앞에 둔 한 남성의 절박한 처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매체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센세이셔널한 뉴욕 포스트의 커버를 싣고 ‘꼭 이런 사진을 실어야 했나?(Should this subway photo have been published?)’라는 제목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뉴욕 타임스는 “오늘 뉴욕 포스트가 1면에 올린 사진은 너무나 생생하다. 그러나 그걸 꼭 올려야만 했을까.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전동차 기관사가 볼 수 있게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 것이라고 했지만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를 구조했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뉴욕 타임스의 지적에 대해 미국의 네티즌들도 “카메라 스위치를 켜고 들이댈 시간에 달려가서 구해야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 “그 기자는 사진을 찍어선 안 됐고 설사 사진을 찍었어도 포스트가 신문에 실어선 안 됐다”고 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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