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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감정악화 미국 대략난감’ 워싱턴포스트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3-12-01 (일) 12:37:52




워싱턴포스트가 일본 도쿄의 한인타운이 수개월째 벌어지고 있는 혐한 시위로 몸살을 앓는 등 한일간 감정이 악화일로(惡化一路)라고 도쿄발 기사로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 “도쿄의 한인타운 신오쿠보엔 바비큐식당들과 화장품가게들이 줄지었고 음악과 술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다”면서 “지난 몇 달간 이곳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던 사람들이 줄어들고 반한구호를 외치는 데모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든 반한데모대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재일한인들을 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죽어라”고 소리치고 “부숴버린다”고 위협하고 있다. 포스트는 “이곳 한인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막으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본은 증오의 표현을 제한하지 않는 소수의 민주국가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시끄럽기 짝이 없는 시위대에 대해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경멸(輕蔑)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시위는 재일한인들을 괴롭히고 한국의 미디어들을 자극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숙적관계인 한국과 일본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정상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지만 일본 수상 아베 신조와는 일본이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만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일 양국의 반감은 미국으로서도 난감하다.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동북아안보에 있어 미국은 가장 가까운 두 동맹과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갈등의 뿌리는 20세기초 일본의 잔학한 한반도 식민지배에 기인하고 있으며 상호간 불신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전쟁중 일본군인들의 성노리개로 삼은 행위 등에 대해 좀더 진지한 사과를 요구하는 반면 일본은 전후 70년간 평화헌법 아래 모범국가로 있었던걸 무시하고 원한(怨恨)에 집착한다고 말한다.



양국 감정이 악화되면서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포스트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은 야구장 시구 때 일본 브랜드인 아식스 운동화를 신고 나온 것이 비난받았다. 또 1년전만 해도 신오쿠보 화장품가게엔 한글로 인쇄된 상품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혐한시위 대도시서 지방 이동” 아사히신문



일본 내 혐한 시위와 가두 선전 활동이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번지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호세이대학의 니카자와 게이 교수와 사회학자 등 학자들이 일본 내 ‘혐오 발언’ 실태 파악을 위해 인터넷 상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 혐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도쿄와 오사카처럼 한인이 많은 대도시 뿐 아니라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야마가타, 군마, 지바, 아이치, 시즈오카, 히로시마, 나가사키, 오이타, 나라 등지에서도 시위가 있었다는 것.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급격히 격화된 일본내 혐한시위는 지난 6월 도쿄에서 혐한 시위대와 반대하는 시위대가 충돌한 뒤 대도시에서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지방에서는 이전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혐한 시위와 가두선전은 지난 3월부터 8월 사이 일본 전역에서 최소 161건이 발생했다.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일명 재특회를 중심으로 한 혐한 단체들은 일본 각지에서 한국인을 비난하는 원색적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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