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실감할 수 있는 곳은 역시 뉴욕의 심장 맨해튼이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김진곤 특파원이 허리케인이 불기전 후의 맨해튼 거리 곳곳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소개한다.<편집자 주>

허리케인이 불어닥치기전 맨해튼은 태풍전야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발걸음이 분주했고 거리 곳곳에서는 태풍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쓰레기 통이 바람에 날아갈것을 대비 뒤집어서 소화전에 씌워 놓았다. 바람이 불어도 소화전이 막대 역할을 해서 벗겨 낼 수 없다.

타임스퀘어가 있는 브로드웨이 45가 건물 앞에 쌓아둔 모래더미가 실소를 자아낸다. 그 덕분에 관광객들 한테는 아주 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배경이자 무대가 되기도 한다. 카메라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니 역시 관광객은 관광객이다.
만약, 여기까지 이 동네까지 물이 차 오르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은 맨해튼이 전부 물에 잠긴다는 말인데.....태풍 상륙후 맨해튼 남단 배터리 파크가 물에 잠겼다. 바닷물 수위가 2.5m 높아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스파이더맨을 상영하는 극장을 포함, 브로드웨이 극장가 어느 한곳도 예외없이 문을 닫았다.

맨해튼에서 가장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42가 전철역. 역시 폐쇄됐다

지하로 연결되는 철판이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도록 모래주머니 들이 얹혀져 있다. 타임스퀘어가 있는 미드타운의 모습이다

텅빈 타임스퀘어를 찍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 그 많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타임스퀘어가 정말 낯설게 보인다.


29일 오후 5시 뉴스에서는 헌팅턴 롱아일랜드에만 벌써 27만 명이 전기가 끊겼다는 소식이 급박하게 전해졌다.

미드타운 6 에브뉴와 7 에브뉴 사이 57 가에서 신축중인 건물의 크레인이 강풍에 흔들리고 있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경찰은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여 사람들을 접근 금지시키고 인근 거주자들을 대피 시켰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