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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뚱뚱해서 비행기가 못난다구?’ 美30대여성 소송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2-05-07 (월) 07:09:35

‘뚱뚱한것도 서러운데 차별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의 한 여성이 자신이 뚱뚱해서 비행기가 날 수 없다고 말한 항공사를 상대로 訴訟(소송)을 제기했다.

6일 NBC에 따르면 정치평론가인 켄리 티지먼(31)은 지난해 5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이용할 때 뚱뚱하기 때문에 좌석에 앉을 수 없다며 망신을 준 항공사 직원과의 사연이 보도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사진 NBC-TV

사건후 항공사측은 티지먼에게 사과하고 티켓을 환불했으며 항공쿠폰도 선물했다. 당시 몸무게가 400파운드가 넘었던 티지먼은 이후 100파운드 이상 감량하고 해당 항공사를 통해 두차례나 비행기를 이용했다.

다시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11월. 탑승구앞에 있던 직원이 그녀가 뚱뚱해서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며 제지한 것. 티지먼에 따르면 이 직원은 “당신을 한번 보세요. 당신은 좌석이 두 개 필요하다구”하고 말했다. 티지먼은 과거 사우스웨스트 측이 보내온 사과편지를 보여준 후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지만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했다.

티지먼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돈때문이 아니라 항공사의 승객 체구에 대한 잘못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항공사측이 좌석 너비(17인치)를 초과하는 승객에 대해 2장의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는 정책을 갖고 있지만 정말 그 사람이 사이즈를 초과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어림짐작으로 사람을 차별한다고 지적했다.

티지먼은 “승객의 체구가 문제라면 티켓을 끊을 때 판단되야지 탑승구 앞에서 이러한 일로 제지받아서는 안된다. 문제는 이러한 판단이 들쭉날쭉이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의 브랜디 킹 대변인은 “이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이같은 상황을 사려깊게 말하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에게 사전에 이같은 문제를 알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캐나다에선 뚱보승객 2인분 좌석 요구 불허

캐나다에선 뚱뚱해서 좌석 한 개로 여행하지 못하는 승객에게 두 개 좌석값을 요구하지 못한다. 법원에서 ‘뚱뚱해서 좌석 한개로 여행하기 힘든 승객도 한 사람 요금만 받아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기때문이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도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비만 승객에게 두 사람 항공요금을 요구하는 것은 差別(차별)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미국에서 뚱뚱한 승객들에게 무조건 2개 좌석요금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지난 2009년 9월 다음과 같은 공식 규정을 만들었다.

뚱뚱하거나 체구가 커서 좌석 한개로 부족한 승객에게는 가능한한 옆 좌석이 비는 곳으로 배정하여 두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좌석 여유가 없어 빈 좌석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옆좌석 제공이 가능한 (비즈니스 혹은 퍼스트 등) 다른 클래스로 차액 지불하고 바꿔 탑승하거나, 다른 항공편을 이용토록 한다. 이마저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해당 클래스 좌석 2개에 해당하는 항공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뚱보승객 여러분, 이참에 독하게 맘먹고 살빼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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