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오바마 내사랑!’
미국 대선에서 뉴욕시의 한인 유권자 중 10명중 9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한인봉사단체인 민권센터(회장 정승진)가 지난 6일 퀸즈 플러싱 등 한인 밀집지역내 4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한인유권자 263명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 86%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인 유권자 비율 50%보다 무려 36% 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CNN조사에 따르면 한인들의 오바마 지지율은 흑인 유권자들(93%)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오바마에 대한 지지는 아시안 유권자가 73%, 히스패닉이 71% 였다. 반면 미트 롬니 후보는 백인들로부터 59%를 받은 것을 비롯, 개신교 57% 연소득 5만달러 이상 53%로 각각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 뉴욕한인사회 최초로 선출직 정치인이 된 김태석(33 미국명 론 김) 뉴욕주하원 40지구 당선자는 무려 9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남편이 한국인치과의사로 한인사회와 친밀한 중국계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 6지구 당선자도 91%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상원 16지구에 출마했던 김정동(38 미국명 J.D.김)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로부터 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공화당 후보로서 한인들의 지지가 60%를 넘긴 것은 상당수가 당적에 상관없이 지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한인유권자 85%가 50세 이상
한인유권자들은 일반이슈에 관한 의견에서 포괄적 이민개혁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데 반해 동성결혼 합법화에는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5%는 불법체류 등 서류미비 학생을 구제하는 드림법안 등 이민개혁을 지지했고 반대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에는 78%가 반대하고 12%만 찬성해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다른 커뮤니티들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미국의 유권자들이 가장 큰 이슈로 경제를 뽑은데 비해 한인 유권자들은 이민문제(45%)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고 경제(38%)와 건강보험(22%), 교육(10%), 안보(9%) 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선거의 문제점으로 한인유권자들은 61%가 부당한 아이디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으며, 17%는 투표진행요원이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한인유권자의 85%가 50세 이상으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선 젊은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