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국정원 관계 보도 늘어영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스가 국정원 문제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8일 유우성씨 간첩 증거조작 사건을 시작으로 한국에 격렬하게 일고 있는 국정원에 대한 논쟁을 소개하며 그간의 불법적인 국내 정치 개입에 대한 의혹들을 사건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국정원이 그동안 잘못이 드러날 때마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한국 국민들의 북한 침투자들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이용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중에 이번 사건으로 더욱 신뢰를 잃었고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정원 직원들이 대선 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의 상대후보들에 대해 수천 건의 악의적인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의 환기를 위한 수단으로 이 사건을 이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인 인권실천시민연대의 오창익 사무국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비판에 직면(直面)하자,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탈북자들에 대해 과도한 심문을 하며 북한간첩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의 군사위협이 국정원의 불법행위보다 훨씬 심각하게 여기는 한국민들이 많아 국정원의 개혁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정원이 저지르는 매카시즘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동들은 국가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발언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의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정확하게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상황, 특히 국정원의 불법적인 범법행위들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프로의 이하로기자는 관련 칼럼을 통해 “국내 언론들이 구태여 외면하고픈 사실들을 외신이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독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통일에 대한 비전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동안 외신들은 국정원 문제를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한국문제에 있어 어디에 비중을 두는지를 보여주는 증좌(證左)”라고 꼬집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Korea defector scandal heightens debate over intelligence agency한국 탈북자 스캔들이 국정원에 대한 논란을 증대시키다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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