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밤부터 미 동북부에 올 겨울 첫 눈폭풍 ‘노리스터(Nor’ester)’가 예고된 가운데 이번 눈폭풍이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기상대에 따르면 뉴욕시엔 3일까지 5~9인치(13~23cm)의 적설량과 함께 초속 40마일(약 84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정전(停電) 가능성은 물론, 급강하한 기온으로 홈리스는 물론, 서민층, 노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출범한지 채 이틀도 안되는 드블라지오 시정부는 아연 긴장한 모습이다. 이번 눈폭풍에 대한 뉴욕시의 대처가 미흡하거나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친서민정책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이미지가 급락(急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부터 가벼운 눈발이 비치자 뉴욕주는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 등 일부 고속도로에 대해 통제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당장 퇴근길 교통대란부터 예상되고 있다.
뉴욕시는 3일 새벽 1시부터 1600대의 제설차량과 365대의 소금살포차량을 동원하는 밤샘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취임식전부터 눈폭풍을 경계했던 드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100%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눈폭풍은 2010년 크리스마스 직후의 폭설(60cm)와 지난해 2월의 폭설(30cm)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다. 하지만 드블라지오 시장은 블룸버그 전시장이 3년전 폭설비상령을 제 때 내리지 않아 거센 비난을 받은 것을 ‘반면(反面)교사(敎師)’로 삼고 있다. 당시 뉴욕시는 기록적인 폭설에 제설인력 부족으로 며칠간 많은 도로 통행이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맨해튼과 마주한 뉴저지 저지시티의 스티븐 펄롭 시장은 65대의 제설차량과 소금살포 차량을 동원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시장에 취임한 그는 “노력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제 이틀도 안된 드블라지오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불공평한 일”이라며 미리 엄호(掩護)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