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 한국 전통양식의 팔각정(八角亭) 건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뉴욕한인회는 29일 팔각정건립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팔각정은 맨해튼과 퀸즈 사이이의 루즈벨트섬 사우스포인트 파크에 건립되며 UN본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게 된다.
지난 6월부터 팔각정 건립 계획을 추진해온 뉴욕한인회는 위원장에 한창연 회장, 부위원장에 제프 이 뉴욕한인회 대외부회장과 소니아 장 한흑연대회장, 위원에 최윤승 수석부회장, 이덕규 회관관리위원, 이덕일 루즈벨트 아일랜드 주민대표 등 건립위원회 구성을 했다고 밝혔다.

www.en.wikipedia.org
팔각정은 한국전통 목조건물 전문가들의 자문(諮問)을 받아 설계도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위원회는 12 월 초에 설계도면을 뉴욕시 당국에 제출, 1 월 중 모든 인허가를 완료하기로 했다.
한창연 회장은 “그 동안 팔각정 건립을 위해 기금조성부터 기술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며 “건립위원회의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소니아 장 한흑연대회장은 “팔각정 건립을 위해 대외활동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루즈벨트 아일랜드 주민 대표가 건립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한인회는 제시카 라핀 맨해튼 시의원과 루즈벨트 섬 운영위원회 레슬리 토레스 회장과 접촉, 공원 부지를 제공받는 등의 협의를 가졌다.

www.en.wikipedia.org
팔각정이 들어서는 사우스포인트파크는 3년째 일본기업의 후원으로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창연 회장은 “팔각정이 건립되면 우리나라 고유 전통 건축 양식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곳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 예술 축제가 가능해 진다”면서 “한인 2세 3세들에게 한국이 세계 문화 강대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 사진 왼쪽부터 제프이 뉴욕한인회 대외부회장, 한창연 회장, 이덕일 루즈벨트 아일랜드
주민대표, 장병원 영사, 최윤승 수석부회장, 이덕규 회관관리위원
<꼬리뉴스>
맨해튼 명물 케이블카 루즈벨트섬 운행
루즈벨트섬은 본래 블랙웰즈 섬으로 불리다 1921년부터 웰페어섬이 되었다. 현재의 이름은 1973년에 명명(命名)됐다.
루즈벨트섬은 맨해튼섬과 한인들이 많이 사는 퀸즈 사이를 흐르는 이스트 리버에 있는 미니섬이다. 맨해튼을 기준하면 46가부터 85가 사이로 남북이 3.2km, 동서는 230m밖에 안된다.

www.en.wikipedia.org
그러나 이 섬엔 아파트와 학교 병원 공원 등 도시기능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물이 있고 북한의 UN대표부 직원들과 가족들이 이곳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섬의 인구는 2007년 기준 1만2천명으로 추산된다.
맨해튼 바로 옆에 위치하고 섬위로 퀸즈보로 브리지도 지나지만 승용차로 가는건 다소 불편한다. 다리를 건너서 길게 우회하여 섬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좀더 로맨틱한 교통편을 원한다면 빨간색 케이블카(트램)가 있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맨해튼의 명물(名物) 케이블카가 바로 이 섬을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