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냉장고는 가라, 패셔너블 냉장고. 오크통을 잘라 만든 세면대. 맨해튼 싱글족의 벗 소파겸 침대….
매년 뉴욕서 열리는 다양한 쇼중 뉴요커들의 인기를 특별한 인기를 끄는 쇼가 있다. 바로 북미 최대의 홈디자인 쇼이다.
2014 홈디자인 쇼가 21일 맨해튼 55가의 부두(Pier 94)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쇼에선 미국 내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전문가 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주방 가구와 냉장고, 스토브, 바베큐 그릴, 카펫, 유리, 마루바닥 마감재, 욕조, 타일 등 집에 들어가는 온갖 종류의 시설과 장식, 네온 및 조명 등을 망라하고 있다.
13회째를 맞는 올해는 새롭게 선보이는 첨단의 신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180도 회전이 되면서 낮에는 사무실 기능으로 밤에는 침실로 바뀔 수 있는 공간 활용 등 영화에서 가끔 선보이는 벽의 다양한 변신(?)도 볼 수 있다.
다른 쇼에서 보기 힘든 한가지는 ‘금고’ 부스가 많다는 사실이다. 겉보기에 금고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 입장객은 “고급 소비 취향을 쫒는 부자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게 아니겠냐”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소파 겸 침대는 맨해튼 싱글족들의 인기 가구이다. 좁은 주거 공간이 많은 뉴욕에서 특히 싱글이 많은 맨해튼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관심있게 둘러본 부스중 하나였다. 올해는 복층의 2층 싱글 침대가 되는 소파도 등장했다. 가격은 6천달러 내외이고 벽이 돌면서 더블침대를 만들어주는 것은 약 8천달러 정도였다.
맨해튼의 주거 및 상용 건물을 고품격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인 홈디자인쇼는 밀레와 바이킹 등 고급 브랜드가 빠짐없이 참여한 가운데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상의 고급 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맨해튼처럼 좁은 공간의 아파트 분위기를 격조있게 바꾸는 동시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아키텍추얼 다이제스트는 인테리어와 건축 부분에 있어서 미국의 탑 5위 안에 드는 전문 매거진이다. 행사는 23일까지 계속된다.
뉴욕=김진곤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