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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탈출-승객희생 극과극 동영상 분노가중’ CNN, 세월호 마지막 영상 방영

글쓴이 : 민병옥 날짜 : 2014-05-01 (목) 00:02:12

 
CNN이 단원고 학생들이 찍은 세월호 선실의 마지막 순간 동영상과 선원들의 탈출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비교 방영했다고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전했다.

CNN은 27일 ‘여객선의 마지막 순간을 포착한 동영상, 새로운 분노 가중’이라는 리포팅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서 선원들은 많이 살아 남고 승객들이 왜 그렇게 많이 목숨을 잃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월요일 두 개의 동영상이 새롭게 분노(忿怒)를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CNN은 “승객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을 잡아낸 영상은 배에 타고 있던 10대 남학생이 찍은 것으로 이 소년의 시신이 인양되고 휴대폰을 발견한 아버지가 영상을 JTBC 방송에 보냈다”고 전했다.

CNN은 “이 동영상은 여객선 침몰 중에 선내에서 느끼던 불확실성과 절망의 끔찍한 단면을 보여준다”며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되는 또다른 동영상을 같은 화면에 띄워 대비시켰다. 또한 선내방송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계십시오’라는 내용이 거듭된 사실을 전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을 제공한 학생의 아버지 박모씨가 “아들아, 그곳은 무척 춥고 깜깜했겠지. 얼마나 춥고 두려웠겠니? 최악의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빌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고야 마는구나. 아들아 이제는 모든 것과 이별해야 할 시간이다. 너와 내가 이별을 해야하고 놓지 못했던 희망의 끈과도 이별할 시간이다. 용서하거라, 잘 가거라…”는 애끓는 이별의 말을 소개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CNN은 “엄마, 아빠, 아빠, 아빠! 내 동생은 어떻게 해?” “와, 많이 기울어졌어” “움직일 수가 없어” “나 구명조끼 입는다.” “나도 입고 있어. 진짜로 입어야해” “나 진짜 죽을까?” “선장은 뭐하고 있지?” “무슨 일인지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잖아” 등 마지막 순간 공포에 질린 아이들의 생생한 육성을 내보내 세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나라 전체가 깊은 슬픔과 수치심에 빠져” NY타임스

“온 나라가 깊은 슬픔과 부끄러움에 빠져들었다.”

뉴욕타임스가 정홍원 총리 사퇴 등 세월호 참사로 인한 한국의 정치사회적 충격파를 27일 서울 발 기사로 전달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정부내 서열 2위인 정홍원 국무총리가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인해 사과하며 사퇴를 표명했다”면서 “한국의 국무총리는 대체로 의전상의 직책이며 대형 스캔들이나 정책의 실패로 대중의 분노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을 때 해임(解任)된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허술한 안전조치와 태만한 감독규제가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특히 구조작업의 초기 단계에 서툴게 대응한 점에 대해서도 비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중의 분노가 청와대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해진 가운데, 누군가 게시판에 올린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되는 이유’라는 글은 12시간내에 20만 조회수를 보이며, 지지하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북한핵실험, 종북논란, 진보정당 해체시도, 국정원 댓글개입, 간첩조작사건 등을 일일이 거명한 타임스는 박 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 한 일 중 하나가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안전 수호가 공염불(空念佛)에 그쳤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27일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187명, 실종자는 115명이며 생존자들의 숫자는 174명에서 지난 11일간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말하고 “한국은 나라 전체가 엄청난 슬픔과 수치심에 빠져들었다. 야구장에서 요란하게 응원하는 것이 금지됐고 TV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중단됐다. 지난 26일 저녁엔 수천명의 불교신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해 흑백의 연등을 들고 행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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