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 게이트’가 ‘크리스티 게이트’로 비화할까.
정치보복을 위한 고의적인 교통대란으로 궁지에 몰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또다른 시장에게 정치적 보복을 한 정황과 허리케인 샌디복구 예산을 적절히 집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인터넷판 속보로 크리스티 주지사가 지난해 5월 당선된 스티븐 펄롭 저지시티 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가 지지를 거절하자 주선한 관계당국과의 미팅을 줄줄이 취소하는 정치보복을 했다고 폭로했다.
타임스가 ‘정보자유법’에 근거해 입수한 자료들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는 펄롭 시장이 당선된 5월 14일 저녁 축하전화를 했고 이튿날 빌 스테피언 캠페인 매니저가 문자메시지로 새로 출범한 저지시티 정부를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 주지사의 부보좌관 브리짓 앤 켈리와 펄롭의 보좌관 등 실무진이 만나 뉴저지주의 교통, 경제개발, 감사원 등 6개 행정부처 수뇌진은 물론, 허리케인 피해복구부처 책임자와 빌 바로니 뉴욕뉴저지항만청 부청장 등 실세들과의 미팅 일정을 잡았다.
문제의 조지워싱턴 브리지 폐쇄를 공모한 장본인 켈리 부보좌관은 지난 6월 27일 펄롭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펄롭 시정부와 함께 우리가 긴밀히 공조하여 임기시작부터 필요한 것을 돕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만남에서 집중해야할 중요한 프로젝트 등 현안들이 있을 것”이라고 각별한 호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펄롭시장이 7월 18일 ‘크리스티 주지사를 지지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돌연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코 앞에 닥친 각 부처 수뇌진과의 미팅들이 불과 한시간 사이에 모두 취소된 것이다.
펄롭 시장은 8월초 빌 바로니 부청장에게 연락을 취해 미팅 일정을 다시 잡아줄 곳을 요청했지만 이번엔 아예 응답조차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적의 크리스티 주지사가 민주당 시장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2016 대선을 겨냥한 포석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내의 대권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정파를 초월한 지지를 받는 전국구 정치인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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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펄롭 시장은 올해 36세의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으로 뉴저지 제2의 도시인 저지시티 시장에 당선되면서 알약 차세대 정치스타로 떠올랐다. 타임스는 “펄롭이 시장선거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코리 부커 당시 뉴왁시장 등 민주당의 유력인사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해 크리스티 주지사가 입질을 한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임스는 이날 별도의 기사로 연방정부가 크리스티 주지사가 샌디 피해복구 예산 수백만 달러를 관광객 유치에 활용하는 등 부적절하게 집행됐다는 정황에 대해 회계감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샌디 복구자금 논란이 과거에도 문제가 됐다면서 “지난해 선거기간중 ‘태풍보다 더 강하자’라는 제목의 TV광고를 내보내 “허리케인 피해복구 자금을 주지사 개인의 이미지로 활용한다”는 민주당의 거센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Another Mayor Faced Reprisal Over Christie, Files Suggest (NY Times)
http://www.nytimes.com/2014/01/14/nyregion/christie-cut-ties-with-mayor-after-being-denied-endorsement-documents-show.html?hpw&rref=nyregion&_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