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로켓은 미서부까지 타격 가능한 대륙간탄도탄(ICBM)의 개발을 위한 것으로 한국당국이 분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인터넷판 속보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위성발사 목적으로 은하3호 로켓은 한국의 정보당국과 로켓 과학자들의 분석결과 추진체가 500~600kg(1100~1300 파운드)의 탄두를 탑재하고 미 서부까지 닿을 수 있는 1만km(약 6천마일)이상 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당국은 북한이 이번 로켓을 100% 자체 힘으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산화제탱크의 디자인으로 미뤄 이란의 기술력이 가미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군이 수거한 로켓의 산소탱크 잔해를 정밀 분석한 결과 1단 엔진은 4개의 ‘노동’ 미사일엔진을 결합했고 2단 엔진은 스커드형 미사일 엔진을 활용한 것이다. 타임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은 노동미사일과 스커드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3단계 장거리 미사일을 효율적으로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로켓에 담긴 산화제 성분은 옛 소련에서 개발한 스커드미사일의 산화제와 같은 것으로 대부분의 우주발사체가 액체산소를 쓰는 것과 달리 북한은 상온보관이 가능한 적연질산을 산화제로 쓰고 있어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로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와 대기권 진입시 발생하는 고열과 충격을 견딜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달았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UN안보리 제재에도 북한 이란 긴밀공조 한듯
UN 안보리는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핵실험이후 경제제재와 함께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얻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란과 북한이 오랫동안 긴밀히 공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