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우리 역사가 담긴 우리 문화재 국새를 돌려주세요.” “집 잃은 문화재를 집에 데려다 주세요.” “오바마대통령님 이번 한국방문때 국새를 갖고 오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대한제국 국새반환을 촉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소리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황제지보’와 ‘문정왕후 어보’ 등 미국에 불법 반출된 국새(國璽) 반환을 촉구하는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우리 국민들의 메시지를 성 김 주한미국대사에게 지난 주말 우편으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15일엔 오바마 대통령 방한시 국새 및 어보 반환을 촉구하는 보신각 타종식도 거행한다.
혜문스님은 범국민적 환수운동인 ‘응답하라 오바마–왕의 귀환편’이 12일 종료됨에 따라 그간 모은 엽서 메시지와 백악관 청원운동 참여 서명지를 성 김 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응답하라 오바마’ 엽서는 서울에서 진행된 거리 캠페인에서 받은 것들로 1천여장에 달한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남녀노소가 고르게 참여한 엽서 캠페인은 국새를 꼭 돌려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진솔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만화와 그림 등으로 재치있게 표현했거나 영어로 쓴 엽서들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난 한달간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더피플(We the People)’을 통해 전개된 백악관 청원운동에 참여한 3천여명의 서명지를 포함, 온•오프라인에 걸친 문화재 환수의 뜨거운 목소리가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백악관에 전해지게 됐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25일 방한 예정인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국토안보부에 압류된 11점의 국새와 어보 등을 직접 갖고 와 달라는 내용이다. 알려진대로 문제의 어보와 국새들은 한국전쟁당시 미군 사병들이 훔쳐간 47과중 일부로 혜문스님과 미주한인들의 노력으로 도난사실이 입증되어 국토안보부가 압류한 것들이다.
미국은 전시약탈품 반환 관련법에 따라 이 국새와 어보들을 반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시점이 과도하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혜문스님 등은 대한제국 국새는 국권을 상징하는 문화재로 지체없이 반환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달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할 때 직접 국새들을 돌려줌으로써 60여년전 미군 사병의 일탈을 미국대통령이 원상회복시키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가 한미우호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15일 ‘반환촉구’ 보신각 타종식
지난 한달간 전개한 백악관 청원운동에 이어 촉구엽서 전달식 발표와 15일 예정된 보신각 타종식은 국가의 체통과 민족적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우리 정부도 외교라인을 통해 오바마대통령의 방한시 국새가 돌아올 수 있도록 물밑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외교부는 문화재제자리찾기에 보낸 ‘국새 반환 촉구청원서’ 답신에서 “대한제국 국새 등 총 11점을 우리나라로 인계하기 위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우리 정부는 이같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혜문스님은 “오바마대통령이 방한할 때 국새와 어보를 직접 가져온다면 더 좋을 수 없겠지만 최소한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민족사의 빛나는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