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새로운 이동미사일과 관련, 김정은 정권이 경제개혁보다는 동북아 지역 미군을 겨냥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KN-08로 불리는 새로운 이동미사일은 이미 북한 전역에 은닉(隱匿)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방성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동미사일이 미국의 안보에 새로운 도전이 될만큼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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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레온 파네타 국방장관은 17일 이탈리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달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필리핀은 물론, 그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네타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이) 하루가 다르게 나아질지 누가 알겠느냐?”면서 “지금 확실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았다는 것이고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우려했다.
펜타곤의 관리들은 파네타장관의 인터뷰 후에 하와이는 사정권에 들 수 있지만 북한이 미대륙을 타격할 수 있다고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고쳐 말했다. 그러나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퇴임을 앞두고 북한이 개발하는 대륙간탄도 미사일 개발이 2016년이면 완료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 정부관계자는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시험비행에 관한 자료와 관련, “북한은 아시아 많은 지역에 미사일을 쏠 수 있을만큼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군사퍼레이드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 KN-08을 선보였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모조품을 위장한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로켓의 엔진을 포함한 파트 별로 테스트는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KN-08 미사일의 정확도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일대를 사정권안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과 오바마 집권 초기인 2009년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이 KN-08에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증거는 없다. 정보당국은 탑재가 가능한 소형핵탄두는 아직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에선 이란과의 기술공조로 2014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개발만큼이나 동북아지역의 방어미사일의 능력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탄도미사일을 포착(捕捉)할 수 있는 AN/TPY-2라는 미국의 엑스밴드(X-band) 레이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파네타 장관은 일본을 방문, 더욱 개선된 미사일방어 레이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임스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집권 1년을 맞은 독재자 김정은이 대를 이어 서방과 대립을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세 번째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kim@newsroh.com
<꼬리뉴스>
美日 로켓발사 北응징
미국과 일본 정부는 18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가능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조치에 대한 입장을 공유(共有)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상도 “북한 문제에 대해 미일 양국간, 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