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부경대학교 학생 8명이 UN총회 산하 회의에 옵저버로 참석하고 미국 정계의 거물 빌 파스크렐 연방의원을 면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US아시안아메리칸사법재단(USAALF 이하 US사법재단)이 운영하는 차세대리더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일 민주당의 거물정치인 빌 파스크렐 연방의원을 면담한데 이어 11일과 12일엔 유엔의 52차 사회개발위원회 옵저버로 참관했다. 또 13일에는 뉴저지 새들브룩 경찰서를 방문, 미사법기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차세대리더십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한인 청소년들의 리더십 함양과 미 주류사회 공직 진출을 돕기 위해 US사법재단(명예회장 데이빗 정)이 탄생시킨 것으로 올해부터 우수 한국 대학생들에게 문호(門戶)를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참석한 학생들은 안영태 천성훈 변성화 조준환 정동재 이숭기 강다혜 이미리 씨 등 8명으로 대부분 졸업반 학생들이다. 이들이 유엔 산하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US사법재단이 유엔NGO로 등록이 돼 있기 때문이다.


US사법재단은 지난 2012년 미연방수사국(FBI)과 뉴욕뉴저지항만청, US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 등 4개 연방 사법기관은 물론, 사상 처음 유엔을 공동주관기구(co-sponser)로 위촉해 차세대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부경대 학생들은 UN본부와 연방의원, 사법기관 방문 등 평생 한번 갖기 힘든 기회들을 한꺼번에 경험한 것이 너무나 큰 소득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변성화(국제무역학부 4년) 씨는 “한국인이 사무총장이었기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자부심이 있었다. UN의 입법토론회를 직접 참관한 것을 계기로 기회가 된다면 나도 이런 자리에 참석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피력(披瀝)했다.
국제개발 협력전문가가 꿈이라는 이미리(국제무역학부 3년)는 “전공이 국제무역학부의 유럽학 전공인데 유럽학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에 대해 많은 수업을 듣는다. 덕분에 social development 를 위한 입법 토론회를 비교적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뿌듯해 했다.
강다혜(일어일문학부 4년) 씨는 “UN에서 약 200개국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직접 체험한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사회경제개발이 주제여서 더욱 흥미로웠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빌 파스크렐 연방의원과의 면담도 학생들에겐 인상깊은 경험이었다. 정동재(화학공학과 4년) 씨는 “일본군 위안부나 독도문제에 대해 질문했는데 역사적인 관점에서 확실히 잘못된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자세가 확고한 것 같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천성훈(해양산업경영학과 4년) 씨와 이숭기(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3년) 씨도 “학생들이 특히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문제와 미국의 간섭(干涉)같은 것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3자의 위치에서 그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고 신중하게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안영태(컴퓨터멀티미디어학과 4년) 씨도 “정치적인 발언에 대해 매우 신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과는 다른 사고방식의 연방하원의원을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조준환(기계공학과 4년) 씨는 “미국의 거물 정치인이라 처음엔 긴장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편한 인상을 가진 동네 아저씨의 느낌이었다. 선뜻 재미있는 농담으로 편하게 대화를 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논리적인면서도 적절히 유머를 섞어 답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미주최초의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팰리세이즈팍을 찾아 참배(參拜)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일정인 뉴저지 새들브룩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는 부경대 현장실습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양봉 교수(식품공학과)도 함께 했다. 뉴저지경찰서장협의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로버트 쿠글러 서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미국 사법기관의 역할과 운영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등 도움말을 아끼지 않았다.

US사법재단의 창설자인 데이빗 정 회장은 “올해부터 한국의 우수학생들을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키우기 위한 차세대 해외리더십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면서 “국립부경대는 해외 유학생이 64개국 1천명에 달하고 국제화교육에도 많은 관심이 있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US사법재단은 지난 2011년 중국의 양대명문 베이징(北京)대 및 칭화(靑華)대와도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 교류에 합의하는 등 미국과 중국 한국을 연계한 차세대국제리더십 프로그램 운영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미래혁명은 바다로부터” 김영섭 국립부경대총장 인터뷰 (20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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