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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인타운 식당가 월드컵응원풍경 대서특필

글쓴이 : 노정훈 날짜 : 2014-06-24 (화) 03:01:44
 
‘18년 온라인우정’ 미국인들도 한국식당서 약속 진풍경

 
 
 

뉴욕타임스가 한인타운 식당가에서 월드컵 응원을 하며 음식을 즐기는 풍경을 크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한국팀이 경기할 때 한국음식을 먹는다(When the Korean Team Plays, Eat Korean)’는 기사를 통해 식당에 모여 월드컵을 응원하는 한인들과 온라인을 통해 우정을 키운 세명의 미국인이 18년만에 처음 만나 월드컵을 시청하며 한국음식을 즐기는 모습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가 취재한 곳은 미주 최초의 ‘먹자골목’으로 유명세(有名稅)를 얻고 있는 플러싱 149가에 위치한 함지박 식당이었다. 테이블마다 불판이 설치된 150명 수용의 이 식당엔 60인치 TV 3대가 설치돼 월드컵 경기를 고객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러시아전이 열린 날 식당에서 만난 케빈 조는 대형 태극기를 든 채 탁자에 앉아 “오늘은 무조건 나를 위한 날이다. 한국전이 열리면 경기를 보며 신나게 먹는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이곳에선 과거와 현재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은 ‘한국’을 원하고 우리는 한국을 드린다”고

이날 테이블엔 특별한 만남을 가진 세명의 미국인이 있었다. 브루클린에서 온 올리버 델가도와 퀸즈 코로나의 존 오우, 노스캐롤라이나의 제임스 프랭큰이었다. 모두 34살 동갑인 18년을 알고 지냈지만 얼굴을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서로 다른 주에서 살면서 온라인에서 랩음악을 공유하며 사귄 친구들이기때문이다.

이들은 몇 년전 델가도의 결혼식때 처음 만날 계획을 세웠지만 프랭큰에게 사정이 생겨 모이지 못했고 필라델피아에서 만나려는 계획도 무산됐다.

월드컵 기간중엔 꼭 한번 보기로 하고 택일을 한 것이 바로 이날이었다. 이들이 하필 한국식당을 찾은 것은 월드컵을 가장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한인타운이기 때문이다.

프랭큰은 “맨해튼의 스포츠바에서도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한국식당가의 월드컵 열기를 예찬했다.

게다가 이곳에선 한국팀이 경기할 때 맥주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델가도는 “맥주를 공짜로 마시는게 어디냐. 그리고 우리는 러시아음식보다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파전과 대패삼겹살을 주문한 이들은 맥주를 한병씩 들고 다른 손님들과 함께 소리치며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프랭큰은 “우리 셋이 18년만에 처음 만나서 이렇게 플러싱에서 월드컵 축구를 보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말했다.


만나지도 않고 오래 우정(友情)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존 오우는 “우리 모두 재미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언제 만날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델가도는 “그건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내를 빼면 우리 셋이 가장 친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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