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서, 플러싱에서, 뉴저지에서 ‘붉은악마’들이 토하는 ‘대한민국’의 함성이 뜨겁게 울려퍼졌다.
17일 오후 6시(미동부시간) 한국-러시아전을 앞두고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타운 일대는 대형 연회장과 식당에 일찌감치 한인들이 모여드는 등 열기가 넘쳐 흘렀다.
뉴욕에서는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두 대의 대형 TV를 통해 250여명의 한인들이 단체 응원을 했고 뉴욕 프라미스 교회와 뉴저지 티넥 나비박물관 연회장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한인들은 우리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하며 환희(歡喜)와 탄식(歎息), 아쉬움의 붉은 함성을 토하는 모습이었다.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맨해튼 32가는 식당마다 고객들로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월드컵 특수도 톡톡히 누렸다. 강서회관에서 경기를 봤다는 민윤선 양은 “경기내내 너무나 흥분돼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걱정했던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잘 싸웠다”고 말했다.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 모인 붉은 악마들은 하프타임에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며 열기를 높이다가 후반 이근호의 골이 터지자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미나씨는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 우리 한인 동포들에게 정말 시원한 에너지가 되는 시간이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이상 교회일보 제공>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활동 중인 함성은씨는 “원터치 패스가 잘 안 돼 아쉽다. 좀 더 강한 압박 수비와 화끈한 공격을 기대한다”면서 “한국 태극 전사들은 16강 진출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음 알제리전에서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제압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월드컵 개막 이후 맨해튼 거리의 스포츠바와 선술집, 식당들은 업소 안팎을 월드컵 진출국 국기 등 장식들로 치장하는 등 ‘월드컵 특수(特需)’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