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안보국(NSA) 한국담당직원이 세 살백이 한인입양아를 구타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NBC와 데일리뉴스 등 미 언론은 19일 미국가안보국(NSA) 직원인 브라이언 패트릭 오캘러건(36)이 입양아들인 매덕 현수 오캘러건(3)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한국에서 현수군은 지난 2일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다시 워싱턴DC의 국립 아동병원인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 숨졌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두개골 골절에 따른 뇌출혈이며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측의 신고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다 지난 16일 양아버지 오캘러건을 1급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사건 발생 당시 부인 제니퍼는 외출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캘러건은 “아들이 지난달 31일 샤워를 하던 도중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면서 욕조에 어깨를 부딪쳤다”며 “다음날 형제들과 공원산책을 다녀와 낮잠을 자던 중 코에서 점액이 흘러나오고 이불에 핏기가 묻어져 나와 즉시 병원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수군의 뇌와 눈에서 출혈흔적과 전신 타박상에 대해 오캘러건이 뚜렷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의 도나 펜턴 검사는 “무고한 어린이에 대한 엄청나게 잔혹한 범죄다. 이아가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두들겨맞아 숨졌다”고 분노를 표했다.
18일 법원에 인정신문을 받기 위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오캘러건은 변호인을 통해 “범죄가 아닌 비극적인 사고”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그의 보석을 불허했다
오캘러건은 이라크전과 코소보전에 참전한 해병대 출신으로 해군표창 등 10여차레 훈장을 받았으며 현재 NSA 한국관련 정보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NSA의 한국 지부장을 지낸 현수군의 양할아버지 윌리엄 로즈는 “아들이 입양하기 위해 그렇게 애를 썼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아들은 그 아이를 너무나 사랑했다”고 말했다.
현수군은 입양된지 4개월만에 참극을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역신문 ‘프레데릭 뉴스-포스트’에 게재된 부고엔 “현수는 형과 강아지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부모가 만들어주는 음식은 뭐든 잘 먹었고, 매일 사랑할 대상을 찾는 착한 아이였다”고 쓰여졌다.
현수군의 장례식은 지난 15일 치러졌으며 그의 장기는 4명에게 기증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NSA agent charged with beating his 3-year-old son to death only months after adopted him from South Korea
http://www.nydailynews.com/news/national/nsa-member-charged-beating-adopted-3-year-old-son-death-article-1.1619223#ixzz2tniUID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