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로컬신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백악관의 깜XX’로 비하(卑下)하는 제목을 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7일 맨해튼에서 발행되는 ‘웨스트뷰 뉴스’가 최근호에 실은 칼럼 제목을 ‘백악관의 깜XX(The N****r in the White House)’로 달아 독자들을 경악(驚愕)케 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웨스트뷰 뉴스가 백인칼럼니스트 제임스 링컨 콜리어의 기고문 제목에 N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칼럼은 오바마를 지지하고 극우성향 유권자들의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내용이지만 독자들의 큰 분노(忿怒)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웨스트뷰 뉴스가 단 문제의 ‘N자 단어’는 흑인을 모욕(侮辱)하는 의미로 미국에서는 보통사람들이 대화중에 사용해도 인종차별로 고소당할 수 있는 금기어로 통한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독자들은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 도너비511은 트위터에 “그럼 유태인과 멕시칸, 무슬림, 아시안을 뭐라고 부를건지 그게 궁금하다”고 올렸고 시인인 플로렌스 킨드레드는 방송 인터뷰에서 “신문 제목을 그렇게 단것은 구역질나는 행동이다”라고 분노했다.
흥미로운 것은 문제의 칼럼 아래 흑인칼럼니스트 앨빈 홀이 ‘위에 달린 제목은 나를 불쾌하게 한다’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는 것이다. 충격적인 제목의 파장(波長)을 고려한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앨빈 홀 칼럼니스트는 기고문에서 “그런 단어를 쓰는게 누구를 이롭게 하는것인지 모르지만 (칼럼의 내용과 상관없이) 나를 무척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웨스트뷰 뉴스는 맨해튼의 웨스트빌리지 일대에 배포되는 신문으로 이번 호는 약 2만부가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West Village newspaper under fire for calling President Obama 'N-word' in headline <NY Daily News>
http://www.nydailynews.com/new-york/west-village-newspaper-fire-calling-obama-n-word-headline-article-1.1857151#ixzz36pHZFRu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