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민족의 큰 명절 설날을 맞아 특별법회와 차례를 봉행(奉行)했다.

원각사 큰법당에는 이날 150여명의 불자들이 자리한 가운데예불을 드리고 세상의 평안을 위해 부처님의 큰 법이 더욱 널리 펼쳐지기를 기도하고 계사년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은 법문에서 “오늘 음력 설날을 기해 진짜 계사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설날에 복짓는 의미를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전통문화와 전통예절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광스님은 “초기경전에 보면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이여, 복짓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마라’고 하셨다. 우리가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말을 하지만 복을 짓는 것이야말로 참된 대승불도의 실천이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짓는 법을 가르쳐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산을 하지말고 마음을 확 일으키는 것이 복이 되고 공덕이 된다.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남과 나의 이로움을 위해 복을 지을 것을 당부했다.


법회를 마치고 한복 차림의 어린이 불자들은 스님과 어른들에게 합동으로 세배(歲拜)를 드려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어 불자들은 조상님의 위패(位牌)가 모셔진 영단을 향해 차례를 지낸후 덕담을 주고받으며 떡국 공양을 함께 했다.
샐리스배리밀즈(美뉴욕주)=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