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80대부부..30분 ‘타임아웃’
“맥도날드는 노인들이 싫다?”
미국의 맥도날드 매장이 노인고객들을 쫒아내는 일이 또다시 벌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폭스5 등 미언론은 10일 버지니아의 80대 부부가 맥도날드 업장에 오래 있었다는 이유로 쫒겨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문제의 매장은 버지니아 컬페퍼카운티의 체인으로 지난 2월 22일 발생했다. 칼 베커(87)와 바버라 베커(81) 부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수십년 단골인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식사를 주문했다.
30분이 지났을 때 종업원이 다가와 청소를 해야 한다며 “30분이 됐으니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부부는 그전엔 30분 제한시간이 있다는 말은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나중에 취재진이 확인했을 때도 업장에 ‘30분 제한’이라는 안내판은 발견할 수 없었다.
2차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칼 베커 씨는 “지난 수십년간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 6명의 자녀들과 14명의 손주들도 즐겨 찾는 맥도날드에서 좋아하는데 에서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당시 매장 매니저는 노부부에게 다가와 “30분이 지났으니 나가달라. 자리를 청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부부는 “수십년 동안 맥도날드를 이용해 왔는데 이런 푸대접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당시 매장은 붐비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이 관련 사실을 지역신문에 제보하자 맥도날드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들 부부에게 “사과의 뜻으로 커피 스몰사이즈 두잔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날이후 다른 맥도날드 매장을 찾고 있다는 베커 부부는 “우리는 스몰사이즈 커피 부부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지난 1월 뉴욕 플러싱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오래 머문다는 이유로 한인노인들이 경찰에 의해 3차례나 쫒겨난 사실이 알려져 뉴욕타임스가 보도하고 한인사회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큰 파문이 일어난 바 있다.
또 지난· 2일 캘리포니아 파코이마의 맥도날드 체인점은 한 남성고객에게 냅킨을 한 장만 줬다가 150만달러의 소송이 제기돼 화제를 모았다.
뉴욕=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