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레노에 이어 데이비드 레터맨까지.
토크쇼 제왕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CBS-TV ‘더 레이트 쇼’를 진행하는 데이비드 레터맨(66)이 3일 자신의 프로를 통해 2015년 은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레이트 쇼를 22년째 진행, 심야토크쇼로는 가장 오랜 방송을 해온 그는 “레스 (문베즈 CBS 사장)와 나는 이전부터 은퇴에 관한 얘기를 했었다. 방송 직전에 전화를 해서 당신도 이 프로그램도 멋졌다. 하지만 이젠 은퇴를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www.en.wikipedia.org 뜻밖의 은퇴선언에 분위기가 가라앉자 그는 토크쇼 밴드를 지휘하는 폴 쉐퍼를 가리키며 “그러니까 이게 의미하는건 폴과 내가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익살을 부렸다.
데이비드 레터맨과 CBS의 계약은 1년반 정도 남아 내년 9월까지는 방송을 할 전망이다. 레터맨은 연간 개런티가 14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는 “아직 방송기간은 1년 넘게 남았지만 그리 먼 훗날은 아니다. 2015년도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고 말하자 에드 설리번 씨어터의 청중들은 기립박수(起立拍手)로 경의를 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레터맨의 라이벌이자 NBC의 인기토크쇼 ‘투나잇쇼’를 진행하던 제이 레노가 은퇴, 지미 팰론이 새롭게 이끌고 있다.
레터맨은 1982년 NBC의 ‘레이트 나이트’로 토크쇼에 데뷔했고 1992년 CBS로 둥지를 옮겨 제이 레노와 20여년간 치열한 시청률 싸움을 벌였다.
지난 2000년 심장수술을 받았던 레터맨은 지난해 심야토크쇼 진행 31년으로 친구이자 멘토였던 자니 카슨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레터맨 후임이 제이 레노?한편 레터맨의 은퇴선언이 나오자 데일리뉴스는 인터넷 속보로 후임 진행자 10명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흥미로운 것은 1위에 제이 레노가 선정된 것. 데일리 뉴스는 “그는 현재 실업자다. 시청률을 끌어올릴 후보로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밖에 2위는 제리 사인펠드, 3위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한 티나 페이와 에이미 폴러, 4위는 첼시 핸들러, 크레이그 퍼거슨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