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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참혹한 모습들’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4-04-29 (화) 08:01:28
 
피해학생이 찍은 사진 보도

미국의 NBC-TV가 세월호가 침몰할 때 배 안에 갇혀 있었던 많은 승객들이 구명조끼도 입지않은 참혹(慘酷)한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NBC는 26일 진도에서 빌 닐리 수석 글로벌특파원의 현장 보도를 통해 침몰 당시 배안에 있던 단원고 학생이 찍은 사진들을 입수, 충격적인 장면들을 미 전역을 포함, 세계 주요 국가들에 송출했다.

 
  
 

NBC는 ‘한국 여객선 침몰 당시의 참혹한 순간들을 보여주는 사진들’이라는 제목으로 2분30초간 보낸 리포팅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학생은 4월 16일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SNS상에 이 사진들을 올리며 ‘배가 침몰하고 있다(The ship is sinking)’이라고 적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도 3장의 사진들과 기사를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학생들은 심하게 기울어진 배 안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고 특히 아래쪽으로 미끌어져 내려간 학생들이 뒤엉켜 있어 당시의 혼란상을 전해주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도 입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이 사진들은 단원고 2학년 8반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3분 전의 상황을 찍어 카카오톡을 통해 외부로 보내졌다.

NBC는 “이 학생을 포함한 대부분의 실종자들과 사망이 확인된 187명은 16세에서 17세의 같은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69세의 선장은 승객들에게 탈출을 명령하기까지 30분을 지체했으며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혐의로 기소(起訴)됐다”고 전했다.

 
 

이어 “잠수부 팀이 한 방에 있었던 48명을 포함한 희생자들을 눈으로 확인했지만 다가오는 폭우와 강풍의 위협으로 수색작업은 월요일까지 중지된다”면서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들의 시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기 전에 발견되리라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르몽드 ‘세월호 참사 행정부와 관리능력의
침몰’

프랑스의 권위지 르몽드가 세월호 침몰(沈沒) 사고는 시민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행정부와 부주의한 관리 능력이 침몰한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르몽드는 지난 23일 인터넷판을 통해 ‘세월호 침몰, 한국 사회의 무절제함을 폭로하다’라는 분석기사를 올린데 이어 25일엔 종이신문에도 같은 기사를 실었다고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전했다.

르몽드는 “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 직원들의 ‘살인적’ 행동과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을 단호하게 꾸짖었지만 정부의 행정능력에 제기되는 비판을 피하는 일이 괴로울 것”이라며 한국 최초의 해군 구난함정을 활용하지 못한 사실과 구조에 참여한 여러 기관들이 엇박자를 내는 등의 문제점을 나열(羅列)했다.

세월호에서 선박 직원들의 지시를 따른 대부분이 희생된 것과 관련, 한국 사회의 계급에 따른 강박적 존중에 의문을 제기하고 경쟁과 속도에만 사로잡혀 인간적인 삶을 무시한 것은 아닌지 의문부호(疑問符號)를 붙였다.

이와 함께, 대구 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 페리호 침몰 등을 거론하며 이전의 대형사고에서 어떠한 교훈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르몽드는 “세월호 침몰이 남긴 것은 수백명의 사망자와 수백만의 슬픔에 찬 이들 뿐이 아니다. 이번 사고로 이 나라가 가진 무절제함이 온 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고 통렬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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