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문화봉사단체 이노비(Enob)가 뉴욕의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뮤지컬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소외계층을 찾아 무료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어주는 이노비(대표 강태욱)는 지난 14일 뉴욕 컬럼비아대학 소아병원을 방문, 뮤지컬 음악회를 열어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했다.
이노비는 그간 여러차례 컬럼비아대 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공연을 한 바 있지만, 이번 공연은 아이들에게 더 특별한 기억을 안겨주었다. 특별히 ‘미녀와 야수’ 인형 탈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깜짝 미니 뮤지컬을 선물해준 덕분이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뮤지션들이 탈을 쓰고 노래와 함께 연기를 선보이자 어린이 환자들은 박수를 하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디즈니 곡 등의 뮤지컬을 피아노 베이스, 드럼 반주에 맞추어 경쾌하게 편곡한 연주와 공연은 오랜 입원 치료로 지친 어린이 환자들에게 모처럼 환한 미소(微笑)를 찾아주었다.
또한 몸이 불편해 행사장에 오기 힘든 어린이들은 병실에 마련된 TV모니터를 통해 공연을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래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 인도 어린이 환자는 강당에 공연시간보다 먼저 찾아와 뮤지션들이 리허설 하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부모에게 보여드리는 모습이었다. 아이의 부모는 “입원 후, 투병과 치료가 힘들어 했는데, 이렇게 밝게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오랜만에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너무나 행복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어린이병원 공연에 처음 참여한 일본인 드럼 연주자 후지타니 마코토씨는 “여섯살도 안되보이는 아이들이 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링거와 의료기계를 달고 강당으로 내려온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몸이 아픈 아이들이라 공연을 좋아해줄까 걱정했지만 밝게 웃으며 율동을 따라 하는 것을 보고 감격했다”며 “아이들이 즐거운 공연을 보고 좋은 기운을 받아 얼른 완쾌(完快)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 어린이병원은 소아의학 분야에서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춘 것으로 미국 전역에서 찾아온 중증 소아환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비는 “어른도 견디기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 컬럼비아대 병원에서 매년 수차례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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