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의 '이매진' 연주 눈길
바이올린의 은은한 연주가 울려 퍼졌다. 존 레논이 남긴 불후(不朽)의 명곡, 이매진의 선율이었다.
지구촌의 평화를 염원하는 특별한 기념식이 19일 유엔본부 야외가든에서 열렸다. 오는 21일 세계 평화의 날을 앞두고 열린 공식행사에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 샘 카함바 쿠테사 유엔총회 의장, 유엔평화대사인 제인 굿올,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 첼리스트 요요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뉴욕의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유엔깃발과 193개 회원국 깃발을 들고 있는 가운데 열린 행사는 평화를 상징하는 흰비둘기들을 방사하고 반기문 총장과 쿠테사 의장이 평화의 종을 타종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평화의 종은 일본 정부가 선물한 것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우리는 극단주의(極端主義)의 불을 진화(鎭火)해야 한다. 갈등의 근본원인과 씨름해야 한다”면서 "전쟁을 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의 공기속에 우리 모두 숨을 쉴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전쟁광들과 테러범들의 잔혹한 손아귀에서 고통받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굳게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계인들이 정오를 기해 1분간 고개숙여 인류를 위한 평화의 해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날 연주된 존 레논의 ‘이매진’에 대해 부인 오노 요코는 “1971년 발표된 이매진은 정말 중요한 노래다. 존은 그 노래를 통해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요코는 “이매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평화속에 살아가는 것을 상상한다’는 노랫말은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세상이 옳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인내와 희망을 가져야만 한다. 1969년 우리 부부가 침대에 누워 항의했을 때는 누구도 세계평화에 관해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세계인의 99%가 희망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로 행동하고 평화를 전파하고 평화를 상상(想像)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평화를 향한 사람들의 권리’ 선포 30주년과 유엔 창설 70주년을 아울러 기념했으며, 참석 학생들과 하객들은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콩고 민주공화국의 젊은이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Marking International Day, UN affirms people's right to 'imagine' world at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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