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카운타다운을 앞두고 뉴욕 뉴저지 동포사회가 합동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플러싱 금강산연회장과 프라미스교회, 맨해튼의 뉴욕한인회관, 뉴저지 티넥 나비박물관 등 4곳에서 합동응원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응원장소에 대형 TV스크린을 설치하고 17일 오후6시(이하 미동부시간) 러시아전, 22일 오후3시 알제리전, 26일 벨기에전을 함께 시청한다는 계획이다.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회, 뉴욕대한체육회 뉴욕한인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후원업체들과 함께 다양한 응원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13일 퀸즈 플러싱 156가 머레이힐 샤핑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원정 8강 기원 응원 축제’를 통해 고객들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와 차량용 응원 스티커를 배포할 예정이다.
H마트는 13~15일까지 뉴욕과 뉴저지 전 매장에서 50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붉은 티셔츠를 증정하고 BBCN 은행은 일찌감치 수천 개의 막대풍선들을 합동응원장소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뉴저지 한인사회는 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티넥의 나비박물관 연회장에 대형스크린 3개를 설치해 한국어 중계방송을 시청하며 치어리딩팀을 동원해 응원전을 벌이고 록밴드와 사물놀이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식당 주점 등 한인타운의 업소들도 ‘월드컵 특수(特需)’를 누리기 위해 대형 TV를 비치하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열기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이는 한국 대표팀이 최근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4-0으로 참패하는 등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을 많이 하는데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침체된 분위기가 아직 한인사회 전반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월드컵에선 뉴욕과 뉴저지 한인타운의 중심에 있는 대형연회장에서 합동응원전을 펼쳤지만 이번엔 규모가 적거나 다소 외진 곳에서 펼쳐지는 이유도 있다.
한 식당 주인은 “이전 월드컵에선 개막이전부터 손님들이 월드컵을 화제삼으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는데 이번엔 도무지 그런 분위기가 안난다. 우리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선전하지 않으면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