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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들 세월호희생자 영정들고 맨해튼 행진

글쓴이 : Changhyun Roh 날짜 : 2014-09-23 (화) 12:07:58
 
 
 


미국과 캐나다의 13개 도시가 한인들이 연대하는 ‘세월호 시위’가 21일 동시에 펼쳐졌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들이 연 이틀째 시위와 행진을 벌이는 등 북미 한인들의 집회가 확산(擴散)되고 있다.

전날 오타와를 비롯,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4개 도시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등 미국의 3개 도시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시위가 열린데 이어 이날은 뉴욕, 뉴저지와 워싱턴, 보스턴의 한인들의 연대시위가 맨해튼에서 벌어지고 샌프란시스코, 인디애나폴리스, 오타와 등에서도 시위가 계속됐다.

특히 이날 뉴욕총영사관부터 유엔본부 앞 함마슐드공원까지 펼쳐진 ‘재미동포 유엔 대행진 시위’엔 3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세월호참사로 희생(犧牲)된 250명의 단원고 학생 영정(影幀)들을 앞세워 시선을 끌었다.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은 워싱턴 DC의 미씨유에스에이와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회원들이 사진파일들을 모아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에 참여한 한 시위참가자는 “사진파일이 잘못 된게 많아 일일이 수정작업을 했는데 사진 속의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 울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가슴아파 했다.

또다른 참가자는 “사진들을 액자에 넣고 유리 끼우고 검정리본 달고 그렇게 11시간을 회원들이 릴레이 작업을 하면서 미안함과 슬픔으로 사진 속의 아이들의 눈을 제대로 쳐다 볼 수 가 없었다”면서 “생떼같은 우리 자식들을 수장(水葬)시키고도 유가족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현실에 참담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엔 최근 큰 논란을 빚은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플래카드 형태로 등장했다. ‘세월오월’ 플래카드는 전날 캐나다 토론토 시위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시위대는 ‘수사권 기소권 포함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사라진 7시간, 사라진 아이들, 진실을 밝혀라!’ ‘Prosecute! Investigate!’ 등 한국어 영어 구호를 번갈아 외쳤고, 행진이 계속되는 동안 약 20명의 뉴욕경찰(NYPD)이 시위 행렬을 보호하는 모습이었다.

재미동포 유엔대행진 시위대측은 “이틀에 걸쳐 북미주 19개 도시가 ‘동시연속연대 시위’를 개최한 것은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해외동포들은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에 대해 ‘절대로 진실은 침몰(沈沒)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재미동포들’의 공동성명서가 발표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만약 정부가 즉각적으로 행동을 취했다면 그 아이들은 구조될 수 있었기에 우리는 극도로 슬프고 분노한다”며 수사권 기소권을 가진 특별위원회 설립 등 5개항을 촉구했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도심공원 카날워크에서 ‘세월호 벽화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벽화만들기는 광주 비엔날레에서 철회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작품을 소개하고, 세월호 참사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 유가족들이 지금까지 한 일들을 되짚어 본 내용을 종이로 연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캐나다 박대통령 따라붙는 ‘그림자시위’ 전개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캐나다에선 대통령의 동선(動線)을 따라 움직이는 ‘그림자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다. 박 대통령이 오타와 방문 첫날인 20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캐나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모인 한인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교민들의 만찬(晩餐)이 예정된 샤또 로리에 호텔까지 ‘박근혜OUT’ 피켓과 배너를 들고 행진을 했다. 또 만찬회가 열리는 호텔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며 구호도 외치고 피켓팅과 준비해온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시위를 주도한 캐나다 한인진보네트워크 희망 21은 “6시 30분경 캐나다 경찰들로부터 경호를 받으며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이 두려웠는지 시위대가 지키고 있던 호텔 정문으로 못들어오고 옆문으로 몰래 기습적으로 입장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비록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고 캐나다 거주 한인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달하진 못했지만 만찬회에 초대된 한인들, 거리를 오가는 오타와 시민들, 그리고 한국에서 온 많은 기자들에게 캐나다 거주한인들의 분노를 생생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타와 방문 2일째인 21일엔 캐나다 총독과 환담을 나누는 총독관저 리도홀 밖에서 피케팅과 선전전을 전개했다.

캐나다 한인진보네트워크 희망 21 은 캐나다와 한국의 사회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 진보한인단체로 2014 년에 ‘또 하나의 약속’ 등의 영화상영회를 개최하였고,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규탄 촛불집회를 주최하고 및 올해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 및 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소 (https://www.facebook.com/groups/hop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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