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앞 추모기원소, 희생자 상징 304개 노란 종이배 장식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특별법 제정 촉구 24시간 촛불 릴레이에 들어간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인들은 19일 오후 7시(이하 미서부시간)부터 20일 오후 7시까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 세월호 기원소(祈願所)에서 24시간 촛불릴레이를 펼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앞의 추모 기원소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나흘만인 지난 4월20일 남관우 씨 등 한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후 1만명이 넘는 동포들과, 미국인, 타인종들이 방문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관심과 지지의 연대를 보낸 상징적인 장소이다.
지난달 20일 총영사관이 강제 철거를 했으나 한인들이 이에 반발, 24일 간이기원소를 다시 같은 장소에 만들어 운영되고 있다. LA 세월호 추모팀은 24시간 촛불 릴레이에 앞서 기원소를 희생자 숫자를 의미하는 304개의 노란 종이배로 재단장키로 했다.
세월호 추모팀은 “304개의 노란배가 장식되는 총영사관 벽은 교민들의 마음과 목소리가 서로에게, 또 한국정부에 전해지는 소통의 장”이라며 “기원소 벽 재단장은 총영사관 벽이 갖는 이러한 기능을 되찾기 위한 표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추모객들은 24시간동안 교대로 기원소 자리를 지키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4.16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들은 “현재 국회 본청과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을 지지하기 위해 하루 혹은 한끼 지지단식에 참여하며 특별법이 하루 속히 제정되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또한 24시간 촛불릴레이가 끝나는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교민들이 모두 모여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4.16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집회는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묵념, 침묵행진, 합창, 자유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LA 세월호 추모팀은 “7월24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11명의 희생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자식들이 왜 죽었는지 진실만이라도 알게 해달라는 유가족의 요구는 묵살되고 있다”면서 “현재 15인의 유가족이 ‘4.16 참사 진실 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과 광화문 앞에서 목숨을 건 단식농성(斷食籠城)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독립된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고 성역없이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4.16 특별법을 위해 3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서명에 참여했고, 7월4일부터 13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토렌스, 다이아몬드바, 노스리지, 풀러튼, 어바인, 산호세 등 8개 지역에서 2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서명해 한국의 유가족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LA 세월호 추모팀은 “그러나 국회내 특별법 TF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유가족들의 의사는 아랑곳 않고 멋대로 보상에 대한 논의만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한 사람이라도 더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