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신문 요미우리가 2차대전 일본군대 매음굴(賣淫窟)에 끌려간 여성들에 대한 ‘성노예’ 표현이 잘못이라고 사과한 것은 한중 정부와
역사가들의 견해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A섹션 7면에 요미우리가 전날 영문판 신문인 데일리
요미우리를 통해 “종군위안부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적절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면서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와 군대가 강압적으로
끌고간 것이 객관적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사과문을 영문판에 이어 본지에도 게재했다.
타임스는
“요미우리의 사과는 지난 20년간 성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일본의 2차대전중 일본의 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묘사로 보이는 것을 수정하기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타임스는 요미우리가 전시 한국여성을 일본군대 매음굴로 납치했다는 한 남성의 증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진보매체
라이벌 아사히가 80년대와 90년대 관련기사들의 실수를 최근 인정한 것에 대해 비난해온 사실 또한 전했다. 당시 요미우리는 아사히의 엄청난
실수가 일본의 국제적 평판에 피해를 줬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2차대전 역사에 대한 일본내 논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이
2012년 재집권하면서 격화되었다면서 아베는 일본의 과거역사에 대한 긍지를 회복시키는 것을 자신의 주요한 정치경력의 주된 테마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베가 군대매음굴에 관한 아사히의 보도를 문제삼고 일본의 공영방송 NHK에 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뉴스매체에 간섭해온 사실도 전했다.
타임스는 요미우리의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 회장이 아베와 가까운 사이로 수상을 강력하게
지원해왔으며 비판가들은 요미우리의 사과가 죄과의 인정을 위장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소피아대학의
정치학자 나카노 코이치 교수는 트위터에 “요미우리의 기사는 아베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아도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요미우리가 ‘성노예’를 비롯한 유사한 표현들을 일본어 신문에는 쓰지 않았으며 ‘위안부’라는 단어를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인
독자들을 위해 영자신문에만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Japanese
Newspaper Prints Apology for Using the Term ‘Sex Slaves’
http://www.nytimes.com/2014/11/29/world/asia/japan-yomiuri-shimbun-apology-sex-slave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