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주인은 시의원에 당선(當選)되고 손님은 복권에 당첨(當籤)되고.’
미국서 시의원에 깜짝 당선된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판매한 복권이 100만달러에 당첨(當籤)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저지 저지시티 시의원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윤여태 씨 운영 업소에서 시의원 선거가 열린 날 팔린 메가밀리언 복권이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

윤여태 시의원 당선자는 “선거가 열린 날 한 여성고객이 구입한 복권이 100만달러에 담첨됐다. 이 고객은 거의 매일 4~5달러의 복권을 구입하는데 공교롭게 같은 날 가게 주인은 시의원에 당선되고, 손님은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기뻐했다.
윤여태 당선자는 저지시티에서 신문과 서적, 잡화 등을 판매하는 ‘가든스테이트 뉴스’를 32년째 운영하고 있다. 윤 당선자가 15개월전 시의원 출마를 결심한 이후엔 선거준비에 바빠 부인 윤성희씨가 종업원들과 함께 카운터를 지켜 왔다.
윤 당선자는 “그 고객은 적극적인 지지자였다. 지역구에서 한꺼번에 좋은 일이 겹치다니 믿을 수 없다”고 희색(喜色)이 만면(滿面)이다. 이 서점에서 30년 넘게 일한 직원 마리자 투크는 지역신문 저지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 명의 승리자가 있다. 한 명은 윤 당선자이고, 또 다른 한 명은 100만 달러 당첨 복권을 산 우리 이웃”이라고 즐거워했다.

이날 오전 이 고객은 서점에 들러 복권을 구입했고 당일 오후 추첨 결과 100만 달러의 2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여성은 6개의 당첨번호 중 5개를 맞춰 첫 당첨금이 25만 달러였지만, 복권을 구입할 때 1달러를 더 내고 ‘메가플라이어’를 선택한 덕분에 당첨금의 4배인 1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100만달러 복권을 판매한 가드스테이트 뉴스도 규정에 따라 1만 달러의 보너스를 뉴저지주 복권국으로부터 받는다.
가든스테이트 뉴스에선 과거에도 거액의 복권이 팔린 적이 있다. 윤 당선자는 “860만 달러 상금의 ‘픽식스(Pick Six)’ 복권이 수년전에도 당첨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윤여태씨 결선투표 쾌승 ‘기적의 승리’ 평가
한편 윤여태 당선자는 7월 1일 저지시티 시청에서 선서를 한 뒤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윤 당선자는 지난달 14일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저지시티 D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득표에 미달해 지난 11일 1, 2위 간 결선투표(run-off)까지 치르는 격전을 치렀다.
윤여태 후보는 11일 저지시티 D선거구(ward D) 시의원 결선 선거에서 1772표(57%)를 획득, 1357표(43%)에 그친 션 커너스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윤 당선자는 한인 유권자가 단 6명에 불과한 선거구에 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고 ‘독립후보’로 출마, 당선의 영광을 차지하면서 주류 언론으로부터 ‘기적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