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아이콘’ 자유의 여신상이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재개(再開)관(館)한다.
지난 2011년 10월 보수공사가 시작되며 문을 닫았던 자유의 여신상이 근 2년만에 일반 관광객들을 다시 받게 됐다.
총 3천만달러를 들여 보수공사에 들어간 자유의 여신상은 건립 126주년을 맞은 지난해 10월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때마침 뉴욕 일원을 강타한 몬스터 허리케인 ‘샌디’ 피해로 일정이 무기 연기됐다.
샌디로 인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아일랜드와 바로 옆 엘리스 아일랜드가 크게 훼손돼 이를 복구하는데만 5900만 달러가 소요됐다. 올 상반기에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보안검색 시설문제로 다시 지연돼 결국 독립기념일로 택일(擇日)을 하게 됐다.
재개관에 앞서 자유의 여신상은 내외부에서 촬영한 동영상과 스틸사진이 3일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들은 자유의 여신상 전경과 왕관 내부에서 촬영한 맨해튼의 풍경과 스태튼아일랜드와 뉴저지를 잇는 베라자노 브리지의 전경, 인근을 오가는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 등이다. 특히 곧 왕관 창문 밖으로 완공을 눈앞에 둔 프리덤타워(구 쌍둥이빌딩)의 위용(威容)이 인상적이다.
알려진대로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와 미국이 조각상과 기단을 각각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제작됐고 1886년 10월 28일 건립됐다. 양국이 합의한지 15년만의 일이었다.
자유의 여신상은 구리로 된 조각상이지만 내부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다. 받침대인 기단의 상단 발코니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전망대 역할을 하는 왕관은 좁은 나선형 계단 354개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 기단(基壇)의 높이만 47.5m이고 자유의 여신상은 햇불까지의 높이가 46m이다.
왕관에 있는 25개의 유리창은 지구상에서 발견된 보석과 세계를 비치는 천국의 빛을 상징한다. 여신상 왕관의 7개 뿔은 7개 대양과 대륙을 나타낸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독립 100주년 축하 자유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은 프랑스가 19세기 말에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됐다.
미국과 프랑스 국민들의 우정(友情)을 위해 프랑스인들의 모금운동으로 증정됐고, 1886년에 완공됐다.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19세기 이후 끊이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유입된 이민자에게 신천지의 상징이 되기도 헀다. 198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자유의 여신상 모델인 마리안느라는 여성으로 알려졌으나 여신상 자체의 성별은 확실하지 않다. 재료는 구리이지만, 녹청을 위해 녹색을 가미했다. 받침대를 포함하면 전장(全長) 93m이며, 전체 무게는 225 톤이다.
높이 치켜든 오른손에 횃불을 쥐고 있으며, 왼손에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1776년 7월 4일과 로마숫자로 각인된 명판을 들고 있다. 발밑에는 찢어진 사슬과 족쇄가 있으며, 이것을 여신상이 밟고 있어, 모든 탄압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과 인류는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것을 상징하고있다. 여신이 쓰고 있는 관은 7개의 뿔이 있다. 이것은 7개의 대륙과 7개의 바다에 자유가 펼쳐진다는 의미이다.
발코니까지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며 전망대인 머리부분까지는 나선형(螺旋形)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여신상은 원래 등대였기 때문에 뉴욕 항을 향하고 있다. 횃불은 등대의 역할을 했지만, 구름에 반사되어 선박 운항에 방해가 된다는 청원으로 등대의 기능은 없어지게 되었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 사건 후 안전을 위해 전망대가 폐쇄됐다가, 2009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추어 약 8년 만에 재개관 했다. 재개관 후에는 이 전망대에 입장 할 수있는 인원이 시간당 30명, 하루 240명으로 제한됐고 입장은 예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수공사를 위해 2011년 10월 다시 문을 닫았다가 22개월만인 2013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재개관하게 됐다. 미국서 제작한 기단 부분에는 미국 이민박물관(1972)이 있다.
기단 입구에 있는 현판에는 받침대를 지을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에머 래저러스가 지은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 1883)이라는 소네트가 새겨져 있다.
“정복자의 사지(四肢)를 대지에서 대지로 펼치는,
저 그리스의 청동 거인과는 같지 않지만
여기 우리의 바닷물에 씻긴 일몰의 대문 앞에
횃불을 든 강대한 여인이 서 있으니
그 불꽃은 투옥된 번갯불, 그 이름은 추방자의 어머니
횃불 든 그 손은 전 세계로 환영의 빛을 보내며
부드러운 두 눈은 쌍둥이 도시에 의해 태어난, 공중에 다리를 걸친 항구를 향해 명령한다
오랜 대지여, 너의 화려했던 과거를 간직하라!
그리고 조용한 입술로 울부짖는다
너의 지치고 가난한
자유를 숨쉬기를 열망하는 무리들을
너의 풍성한 해안가의 가련한 족속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폭풍우에 시달린, 고향없는 자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황금의 문 곁에서 나의 램프를 들어올릴 터이니. ”
<이상 자료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