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지도도 국격입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차별(差別)을 시정해야 합니다.”
미 정부 기관의 남북한 지도 차별과 관련, 백악과 청원 운동을 제기한 재미 언론인 윌리엄 문(문유성)은 “민족적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백악관 사이트 청원 운동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유성씨는 8일 “미 국무성을 비롯, 정부 기관이 제공하는 세계 각 국의 지도 서비스에서 유독 한국 등 남북한에 대한 차별 행위가 오랜 기간 존재해 왔다”면서 “왜 남북한은 반토막 지도로 표기되고 일본과 중국은 한반도를 포함한 주변국까지 포함됐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타 국가들과의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점에서 단순히 실수로 보기엔 석연찮다”면서 “원칙적으로 모든 나라의 지도는 주권 영토만 표시된 게 맞다. 그러나 일본은 한반도를 포함, 중국 러시아 일부까지 나와 있고 중국 역시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대륙을 대부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원칙에 충실하다면 일본은 일본 열도(列島)만 표시하고 주변국 일부만 들어가야 하는데 굳이 한반도 전체가 들어간 지도를 일장기와 함께 표기한 것은 한세기 전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이 연상된다는 것이다.
중국 또한 러시아와 캐나다, 인도, 브라질, 호주 등 광대한 영토를 가진 여타 국가들이 해당 영토만 표시된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배려(?)라는 것이다.
문씨는 “국무성 등 미 정부 기관의 지도는 미국인들은 물론, 세계 각 국의 네티즌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과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도 가진만큼 한·미 간 선린우호를 위해서라도 이같은 차별적 행위는 즉각 시정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한 지도에 독도를 암초라는 뜻의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표시된 것을 ‘Dokdo’로 바르게 표기되도록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백악관사이트 서명방법
문유성씨는 네티즌들이 백악관 청원 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백악관 청원 사이트(http://wh.gov/z27T)에 서명하는 방법은 사이트 하단에 Create An Account 또는 우측 하단의 Create a Petition을 클릭하고 이메일 주소와 이름을 입력하고, 직접 방문자 확인, 그림문자 영어 소문자 대문자를 똑같이 입력하고 Create An Account 를 클릭한다.
이어 본인 이메일의 받은 메일(Inbox)을 열어 Whitehouse.GOV로부터 온 메일 링크를 클릭하거나, 클릭이 안 되면 링크 주소를 카피하여 주소 창에 붙이면 자동으로 한 표를 행사한 것이 된다.
혹은 청원 사이트(http://wh.gov/z27T)를 클릭해 이메일에 있는 백악관에서 보낸 계정(WhiteHouse.gov account information)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한 표를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