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시청 앞에서 올해 처음 제정된 미주한인의날 선포(宣布) 기념식이 열렸다.
13일 시청앞 계단에서 열린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엔 피터 쿠, 폴 밸론 뉴욕시의원과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 임형빈 뉴욕한인노인유권자연합회장,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 등 한인사회 각계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미주한인들의 이민 112년을 맞은 올해 뉴욕에서는 올해 처음 미주한인의 날이 정식 선포돼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시의회를 통과한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을 들어보이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원(祈願)하는 모습이었다.
결의안을 처음 발의했던 피터 쿠 시의원은 “오늘만큼은 나도 한인이라 생각하고 축하 하겠다”며 “한인사회의 이민역사가 112년이나 되었고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전문직, 각종 스몰 비즈니스에 한인들의 진출이 활발하다”고 찬사(讚辭)를 보냈다.
<이상 사진 교회일보 제공>
폴 밸론 시의원은 “미주한인들의 헌신과 문화적 공헌을 치하하며 뉴욕한인 지도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미주한인의 날을 공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기념식을 통해 많은 뉴요커들이 미주한인들의 공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봉 퀸즈한인회장은 “오늘은 한인 이민사회 역사적인 날이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영향력이 강해진 결과이다. 앞으로도 역량(力量) 발휘를 위해 투표 참여 등 권익 신장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하며 이민 한인 자부심을 갖고 미주류 사회에 당당히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터 구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뉴욕시 최초로 한인의 날을 제정된 것을 축하하며 한인사회가 파워풀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앞으로 매년 다양한 기념 행사를 통해 미 주류 사회에도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전했다.
이날 뉴저지 버겐카운티 청사에서도 뉴저지 한인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행사가 펼쳐졌다.
버겐 카운티 정부와 한미친선협회, 한인의날 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은 짐 테데스코 카운티 장을 비롯한 프리홀더 의회 의원들과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마이크 소디노 쉐리프 국장과 미쉘 디오르지 프리홀더 의회 클럭, 제이슨 김, 데니스 심 등 한인 정치인들이 주성배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 단장 등 150여명이 함께 했다.
한국 전통예술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는 흥겨운 분위기속에서 참석자들은 짧은 역사에도 미국에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한 한인사회의 오늘을 축하하고 더 큰 발전을 기원(祈願)했다.
이날 행사에선 연방 의회와 카운티장, 카운티 의회, 주 상하원들로부터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이 표창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 한인 상조회 회장이 리더십상을 받은 것을 비롯, 김현덕 어크로스 네이션 행장(공공서비스상), 이영수 청과협 수석부회장(자원봉사상), 앤드류 박 변호사(커뮤니티상), 정명희 의사(애국상), 이소빈(영아티스트상), 라이언 박(청소년 자원봉사상)을 수상했고 김시환 목사, 헨리 이, 최재호 한의사, 김영진 회장, 엄수흠 씨가 감사장을 각각 받았다.
뉴욕=조한얼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美 연방및 의회 소수민족 기념일 지정은 역사상 처음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은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인이 최초로 하와이 호노룰루항에 이민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미주 한인재단에 의해 제정되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한인 1세와 2세들은 2003년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을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미 정부기관을 통해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을 이끌어 내고자 노력한 결과 2004년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미국 정부기관으로서는 처음 미주한인의 날을 캘리포니아 주의 비공식 휴일로 선포했다.
2005년에는 미 연방의회가 만장일치(滿場一致)로 미주한인의 날을 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했으며, 2007년에는 워싱턴 주에서 미주한인의 날 제정 결의안이 주 상하 양원을 통과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을 기념하는 날이 미국 연방의회 및 주 의회를 통해 제정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재미 한인이 미국사회에 이바지해 왔다는 것을 미국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