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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 큰스님 워싱턴 영결식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4-09-03 (수) 06:45:19
 
조계종 미주교구장으로 봉행
 
 
 


“빨리 돌아와요 경암 스님. 미주 불국토(佛國土) 성취해야 할 것 아니오.”

문종 스님이 대독한 진경 큰스님의 조사 법어(法語)가 엄숙하게 식장에 울려퍼졌다. 미주 한국 불교의 큰 별 해봉당 경암 대법사의 장례식과 다비식이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조계종 미주교구장으로 봉행(奉行)됐다.
 
 
 


버지니아 페어펙스 퓨너럴홈에서 열린 경암 큰스님의 영결식은 미 동부 해외특별교구를 대표해 보림사 회주 지광 스님(원각사 주지)과 문종 스님(불광선원) 청호 스님(대관음사) 일진 스님(정명사) 상민 스님(원각사)과 워싱턴제주도민회장 강웅조 박사, 이우택 법사 주원광 법사 등 보림사 신도들이 참석했고 조지워싱턴 대학 B.N 헤바 종교학교수 등 미 주류 인사들도 자리한 가운데 엄수(嚴守)됐다.
 
 
 
 


미 동부 해외교구장 휘광 스님(불광선원 주지)은 “불교 불모지인 미국 수도 워싱턴 지역에 바랑 하나, 붓 하나와 선승의 지혜와 혜안으로 30여년 간 불교 포교에 전념하시던 스님의 돌연한 입적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장례 절차를 미주교구장으로 선포했다.

 
 
 

제주 서귀포 태생인 경암 큰스님은 18세에 서울 조계사에서 김일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광주 무등사에서 의제 허백련 화백으로부터 사사한 큰스님은 ‘화가 스님’으로 명성을 얻은 후 1981년 도미, 1984년 워싱턴에 보림사를 개원했다.
 
 
 


미주불교신문을 창간하고 워싱턴 불교사원연합회장, BBS 불교방송 워싱턴지사장을 역임하며 주류 사회에 한국 불교를 알리며 사회 포교에 정진했다. 특히 시·서·화 3절(絶)의 화승(畵僧)이자 달마도를 비롯한 선서화의 대가로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 등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여는 등 불교 미술 전파에 큰 족적을 남겼다. 경암 큰스님은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중광 스님에게 추상화를 가르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일진 스님은 “큰스님은 쉴 새 없는 꿈의 수레바퀴를 돌리면서 평화대학, 동양화대학, 불교대학 등의 설립 원력을 세우신 바 있다. 원적에 드신 해봉당 경암 대법사님께서 남기신 수행자의 모습을 우리들은 큰스님의 남기신 작품들을 통하여 선승(禪僧)의 깨달음의 경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큰스님의 사형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진경 큰스님은 “달마는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법(佛法)을 전하였고 경암은 한국에서 미국에로 불법을 전하였오…평화대학 건설도 세계총림 설치도 미국 불국토 성취도 서둘러야 할 것 아니오. 빨리 돌아와요 경암 스님. 일체 방념하고 속환사바하여 대작불사하기 바라오”라는 조사 법어를 내렸다.
 
 
 


명종 타종과 함께 시작된 영결식은 상민 스님의 삼귀의례, 청호 스님의 반야심경 독경, 경암 큰스님의 행장 소개, 큰스님의 생전 영상법문, 진경 큰스님의 조사법어, 지광 스님의 영결사법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도사는 미연방 법무부 김성 국장이 맡았고 원희룡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불교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 강창일회장의 조사를 보내와 큰 스님의 공덕과 업적을 기렸다. 보림사 신도인 배여래심 보살이 정성껏 사경한 10여미터 길이의 지장경을 입관해 시선을 끌었다.

 
 
 

경암 큰스님의 친조카인 문기성 워싱턴 민주평통위원은 유족을 대표해 “영결식을 집전하기 위하여 미 동부의 고승대덕 스님들께서 다섯 분이나 내려오시고 동포사회와 미연방 법무부의 불자들까지 이렇게 참여해주신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고 “보림사의 모든 불자들과 함께 미주 한국 불교의 중흥을 위한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진경 큰스님 조사법어

달마는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법(佛法)을
전 하였고

경암은 한국에서
미국에로 불법을
전하였네

어제 저녁
바람과 비 흡악하더니
오늘 아침 난데없이
청천벽력이구려

본래 생사없거늘
어디를 향하여
홀연히 떠났단 말인가
지난번 미국 다녀 오겠다하고는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불사금 마련을 위해
한때는 한국의 도요공장에서
손수 도자기를 빚었고
밤새워 서화를 그렸고
하도 역경에 부딛치다 보니
시인이 되었다.
 
 
 
 


물론 신도님들의 후원이 바탕이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보림사는 탄생되었다.

평화대학 건설도
세계총림 설치도
미국 불국토 성취도
서둘러야 할것 아니오

 
 
 

빨리 돌아 와요 경암스님
빨리 돌아 와요 경암스님

여기 다행이도
문기성 대표님을 중심으로
불사 협조하신 중진 신도 대표님과
함께 결속하고 상의하고 화합하여
경암스님의 못다 이룩한
유지를 계승 발전 할 것이 오니
일체 방념하고 속환사바하여
대작불사하기 바라오.

안(眼)전 보림사,
춘래화자개
(이 뜻은 경암스님이 시절인연이 되면 다시 보림사로 환생하신다는 것입니다.)

갑오 8월 28일 한국에서 황진경 합장

 
 
▲ 1988년 경암스님 귀국 진경스님(뒷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경암스님 문기성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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