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을 국보1호로 하자는 국민청원운동이 마침내 10만 고지(高地)를 돌파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와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이하 우문지)’는 15일 문화재청에 ‘ 국보 1호 숭례문 해지 및 변경 요청서’를 12만명의 서명과 함께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월 11일까지 두달간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 총 118,405명의 서명을 받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운동’은 부실 복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할 것과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을 국보 1호 변경해달라는 취지의 운동으로 시작돼 각계각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등학생부터 기업인, 학생, 주부 등 남녀노소 각계각층이 폭넓게 참여했고 뉴욕과 워싱턴DC LA 등지에서도 참여가 이어졌다. 특히 김제시(시장 이건식)는 적극적 참여 오프라인으로 6만여명의 서명을 받아내 최종적으로 10만명을 무난히 돌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서명운동이 10만 목표를 달성한 뒤인 지난 12일 “국보 번호를 일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숭례문은 사실상 국보1호에서 폐지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숭례문이 국보 1호에서 해지(解止)되는 것에 대해 일단 기본적으로 환영한다. 이번 기회에 국보번호의 일괄 폐기보다는 훈민정음(국보 70호)과 숭례문이 교체될 수 있다면 좋겠다. 훈민정음이 국보 1호가 된다면 역사적 상징성과 교체비용을 고려할 때 가장 이상적 답안이 될 것이이다 “ 고 말했다.
김상철(우리문화지킴이 명예회장, 한글과컴퓨터 회장)도 “서명운동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보 1호 해지 및 변경 청원으로 훈민정음이 진정한 국보 1호로 태어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이건식 김제시장 청원운동 공로 감사패
이건식 김제시장이 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 서명운동 공로가 인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김제시는 11일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사)우리문화지킴이 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서명운동 10만 돌파 기념식"에서 서명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이건식 김제시장이 감사패와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간다는 뜻)을 수여 받았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지난 2000년 10월 12일자 전북일보에 한글날을 국경일인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드높이기 위해서라도 훈민정음을 반드시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국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불교역사기념관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공동대표인 혜문스님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11만 840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서명운동'은 인터넷 포탈사이트와 우리문화지킴이 홈페이지, 오프라인 서명을 통해 진행됐으며, 특히 김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서명운동의 열기가 확산, 기간내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사)우리문화지킴이에서는 1월중으로 서명부를 첨부해 광복 70주년 사업으로 국보 1호를 훈민정음으로 변경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공식 접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