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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시장 왕따? ‘지하철 폭설 셧다운’ 협의안해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5-01-28 (수) 12:40:40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뉴욕시 지하철 운행 중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데일리뉴스는 27일 “전날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지하철 운행 중단 계획을 TV에 발표하기 겨우 15분전에 드블라지오 시장실에 통지다”면서 “문제는 주지사의 일방행보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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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블라지오 시장은 이같은 보도에 대수롭지 않다고 반응하고 있다. 눈폭풍처럼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비상상황에서는 주지사의 늦은 통지가 당혹스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기상학자들이 2피트 이상 눈이 예상되고 아주 빨리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활에서 모든 사람들이 신속하고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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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photo by 김진곤

 

 

쿠오모 주지사가 이날 밤 11시부터 지하철 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한 결정은 오후 4시45분에 발표했고 4시30분에 시장실에 통보됐다. 이와 관련, 드블라지오 시장실 대변인은 “지하철 운행 중단 여부 결정은 4시15분까지 내려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쿠오모주지사실의 멜리사 드로사 언론국장은 “발표시점인 오후 4시45분이 촉박(促迫)하긴 하지만 대중들에게 알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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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관한 권한은 주지사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의견을 반영해 직접 행사하고 있다. 그렇다해도 뉴욕시 교통의 중추기관인 지하철 운행 문제를 시장과 상의는 커녕, 발표 직전에 통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는 지적이다.

 

데일리뉴스는 쿠오모 주지사가 이처럼 중대한 결정을 갑자기 내려 드블라지오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가을 에볼라 비상령 기간중 쿠오모 주지사가 21일간의 검역정책을 발표할 때도 드블라지오 시장은 협의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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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욕 폭설’ 사태에서 주지사와 시장이 긴밀한 공조(共助)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언론 매체와의 접촉에서도 드러났다. 27일 오전 8시 경 쿠오모가 보좌관들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할 때 드블라지오는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26일에도 이들은 15분 간격으로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TV 미디어들이 생방송으로 연결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난 항상 시장과 대화한다. 우리는 아주 잘 협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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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예보로 11시간 셧 다운 된 뉴욕지하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나친 결정이었다고 비판하는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는 예방 차원에서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옹호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버팔로에서 예기치 않은 폭설로 수많은 사람들이 도로에서 고통을 겪은 것을 생각해보라. 그런 상황에서는 인명손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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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은 폭설 등 악천후시 지상 구간 전철을 부분적으로 폐쇄하거나 급행 노선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이 항상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폭설에 수백명의 승객을 태운 전철이 10시간 고립되는 바람에 뉴욕시는 승객 일인당 25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 경험이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의 한 네티즌은 “뉴욕에 지하철이 건설된 것은 1888년 눈폭풍 때문에 교통이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지상구간도 일부 있지만 악천후에 대비한 지하철을 눈 때문에 전면 중단시킨다는것은 아이러니”라고 비꼬았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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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텅빈 맨해튼을 즐기는 관광객들

 

26일 밤 도로운행 금지령과 함께 지하철이 끊어지면서 맨해튼은 텅 빈 도시로 변모했다. 지하철역 입구는 테이프로 차단됐고 도로에는 MTA 차량과 소방차, 경찰차, 앰블런스, 제설트럭만이 이따금 눈에 띄었다.

 

거리를 걷는 소수의 사람들도 대부분 관광객이었다. 시카고에서 왔다는 톰 가족은 “이런 정도의 눈으로 뉴욕이 셧다운 되었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도 하고 신기하다”면서 “덕분에 아이들과 타임스스퀘어까지 걸으며 특별한 추억을 쌓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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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사이라는 제시카와 맥두걸 커플은 “서부에 살다보니 눈내린 겨울밤 거리를 한번도 맞아본 적이 없어서 너무 즐겁다. 모자가게에서 산타클로스 모자를 구해 뒤늦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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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하지만 27일 모든 공원을 닫는다니 센트럴파크에 못들어갈 것 같다”면서 “겨울에 눈이 오는 건 당연한데 이 정도 눈 가지고 온통 방송이 떠들어대는게 너무 호들갑스럽다”고 말했다.

 

뉴욕=김진곤기자 ckkim@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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