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봉사단체 이노비(EnoB)가 23일 새해 첫 콘서트를 뉴욕 맨해튼의 암센터 환자들을 위해 펼쳤다.
환자들과 노약자 등 소외(疏外)된 이웃을 위한 음악봉사로 널리 알려진 이노비는 올해부터 '이노비 아웃리치 콘서트'라는 타이틀 아래 재능기부 공연을 하고 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엔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플롯의 오은지(뮤직 디렉터)와 피아노 강민영 등 7명의 젊은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공연 내용은 환자들이 함께 즐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녀와 야수', 오페라 투란도트의 '네순도르마', '유 레이즈 미 업', '오 솔레미오' 등 잘 알려진 곡들로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유명 아리아인 '축배의 노래'를 부른 테너 구태환과 소프라노 천세정의 듀엣을 통해 환자들은 잠시나마 병원을 벗어나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것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노비 클래식 콘서트는 오는 29일 갈보리 호스피스, 컬럼비아 어린이병원 등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재능기부 뮤지션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이노비의 강태욱 대표는 "올해는 공연 횟수를 종전의 두배 이상인 90회로 늘려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이노비
이노비(EnoB)는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Innovative Bridge)”라는 뜻으로, 2006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설립된 예술, 교육 전문 비영리단체(NGO)다. 2012년부터 봉사지역을 확대하여 서울에 지부를 설립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노비는 사회∙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장애인, 입원환자, 노인,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동화를 도모하고 있다. 재능 기부자들에게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는 더불어 산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줄리아드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성기선 교수와 카네기홀에서 근무하던 에이프릴 치윤 리, 강태욱 대표 등 각 고유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던 컬럼비아, NYU, 줄리아드 출신의 젊은 전문가 및 뉴욕의 전문 음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됐다.
평소 음악회에 자유롭게 갈 수 없었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과 소아병동 환자들을 위한 무료 음악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첫 봉사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 240명의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참여한 첫 번째 “Let’s Play with Music and Arts” 공연에서 특수 교육 아동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자유로이 연주자 사이를 오가면서 즐겁게 뛰어 놀고,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문화 예술 혜택을 통한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